•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5년간 김치냉장고 화재 239건…서울시 "특정제품 자발적 수거 유도"

등록 2020.12.02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5년간 김치냉장고 확재 239건…A사 제품 점유율 높아

해당제품 PCB 기판 절연손상…"접촉불량으로 화재발생"

[서울=뉴시스]25일 새벽께 서울 마포구 공덕동 모텔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장면. 사진은 기사와 무관. 2020.11.25. (사진=소방당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5일 새벽께 서울 마포구 공덕동 모텔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장면. 사진은 기사와 무관. 2020.11.25. (사진=소방당국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 화재는 총 239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특정 제조사 제품에 대해 자발적인 제품수거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2일 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총 239건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치냉장고 화재 사고는 2016년 42건에서 2017년 49건, 2018년 53건, 2019년 56건 등을 기록했다. 올해 8월 기준 김치냉장고 화재 사고는 39건으로 집계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사가 제조한 김치냉장고의 화재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A사 제품의 생산 연도별 화재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1~2004년 사이 제조한 제품이 77.3%를 차지했다.

화재 원인별로는 전체 김치냉장고 화재 총 239건 중에서 전기적 요인이 205건(85.8%)으로 가장 많았다. A사 제품(김치냉장고)의 경우에도 전기적 요인이 85%를 차지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원인은 김치냉장고 장기간 사용에 따른 릴레이(계전기) 접점 및 PCB(Printed circuit board) 기판 절연손상 때문"이라며 "릴레이 접점부에서 접촉불량 등에 의해 발화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치냉장고의 경우 새 제품 구매 후 헌 김치냉장고를 폐기 처분하지 않고 베란다 또는 다용도실 등에 두고 다목적 냉장고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김치냉장고는 4면의 외함이 단열재로 시공돼 있어 화재 시 다량의 유독성 연기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시는 제조사에서 발표한 내용을 참고해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PCB 부품 무상교체 및 제품수거 등 신속한 조치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장만석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제조사의 자발적인 제품 수거를 통한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피해 예방은 물론 이번 기회를 통해 제조물에 대한 화재 안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