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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가 쓰는 코스피…연내 3000 가능?

등록 2020.12.02 13: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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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치 경신하는 코스피…연말 기대감 상승

유명 유튜버, 코스피 3000 넘어 4000까지 전망해

전문가 "연말 상승여력 충분하나 3000 진입 어려워"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신축년을 한 달가량 앞두고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연말까지 상승모멘텀이 남아있다는 게 중론이지만 연내 3000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코스피지수는 14% 넘게 오르며 2267선에서 2591선까지 대폭 상승했다. 지난달 2591.34로 마감했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도 오름세를 유지하며 이날 정오 기준 2670선을 터치했다.

증권사 중 내년 코스피 전망을 가장 높게 본 곳은 대신증권으로 이들은 3080포인트를 제시했다. 흥국증권 역시 내년도 코스피가 3000포인트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에도 성장주와 수출주가 꾸준히 상승장을 이끌면서 내년에도 업종별 강세로 증시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경기와 기업이익 모멘텀이 가장 강한 한국의 경우 구조적 성장주와 수출주가 코스피의 상승을 이끌면서 코스피는 3000시대로 진입할 전망"이라면서 "내년 코스피 목표는 3080포인트"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도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가 역사적 최고치에 근접함에 따라 이익 대비 코스피 수준은 2519포인트(2017년 고점 대비)로 추정된다"며 "코스피 2600포인트 당시 주가수익비율(PER)인 9.4배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22.34%)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이 전망한 내년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175조원, 순이익은 121조원이다. 2022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0조원, 140조원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이익 증가율은 2020년 28.18%, 2021년 44.31%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39만명의 구독자(12/2일 기준)를 보유한 유명 주식 유튜버 '슈퍼개미 김정환'은 코스피 지수가 내년 3000포인트를 넘거 4000선 진입도 가능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면 경제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억눌렸던 소비와 생산, 개발이 한꺼번에 이뤄지게 돼 폭발적인 경제버블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상장사의 실적이 좋은 상태로 이번 4분기와 내년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코스피가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3000선 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남은 한 해 동안 코스피가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은 코로나19 백신"이라면서도 "이달 중순까지 코로나19 백신 승인심사가 나면, 언론에 백신 접종에 관한 보도가 쇄도할 것이고 이는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이달 안에 3000포인트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300포인트가 훨씬 넘게 상승해야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필수적이어야 한데, 3000선까지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또한 승인 심사 전까지는 기대감으로 작용하겠지만, 승인 이후에는 상승 재료가 소멸하게 돼 증시는 조정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2000대 중후반까지는 충분히 오를 가능성은 높지만, 전문가들은 연내 3000선 진입에는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한편, 대신증권과 흥국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지수 최상단으로 2000포인트 후반대를 예상했다. ▲SK증권 2900포인트 ▲삼성증권 2850포인트 ▲한국투자증권 2830포인트 ▲NH투자증권·메리츠증권·케이프투자증권 2800포인트 ▲KB증권 2750포인트 ▲신한투자증권·하나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2700포인트 ▲DB금융투자증권 2630포인트 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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