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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女축구대표팀, 男 대표팀과 동등한 훈련여건 합의

등록 2020.12.02 12: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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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차이 문제는 해결 안돼 항소키로

【리옹=AP/뉴시스】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하며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미국은 네덜란드를 2-0으로 누르고 우승하며 지난 1991년, 1999년, 2015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9.07.08.

【리옹=AP/뉴시스】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하며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미국은 네덜란드를 2-0으로 누르고 우승하며 지난 1991년, 1999년, 2015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9.07.08.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미축구협회(USSF)가 남자 대표팀과 불평등한 훈련 여건을 둘러싼 오랜 소송을 해결했다. 그러나 불평등한 보수에 대한 분쟁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남아 있다.

미 여자 대표팀과 USSF는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지방법원 R 게리 클라우스너 판사에게 여자 대표팀에도 남자 대표팀과 동등한 전세 비행기와 호텔 숙박, 장소 선정 및 전문 스태프 지원을 제공한다는 합의서를 제출했다.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2019년 3월 2018년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남자 대표팀에 비해 세계 1위인 여자 대표팀이 공평치 못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며 USSF를 고소하면서 1964년 평등임금법과 민권법 제7조에 따라 6600만 달러(약 729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클라우스너 판사는 지난 5월 여자 선수들이 남성들이 합의한 것같은 유료(pay-to-play) 구조를 거부하고 더 많은 기본급과 혜택을 받아들였다고 판결, 이들이 제기한 급여 청구를 기각했었다.

그러나 클라우스너는 차별적 근로조건에 대한 여자 선수들의 주장에 대해 재판에 회부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여자 선수들은 이제 제9 미 순회 항소법원에 보수 청구 회복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몰리 레빈슨 선수 대변인은 "미 여자대표팀(USWNT) 선수들이 오랫동안 싸워온 동등한 훈련 여건을 달성해 기쁘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이제 남자 선수들보다 여자 선수들이 적은 보수를 받는다는 핵심 사안을 해결하지 않는 법원 결정에 항소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월드컵 여자축구 결승전에서 미국이 우승한 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자축하는 동안 관중들은 "동등한 보수"를 외쳤었다.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조 바이든은 여자 축구 대표팀에 '이 싸움을 포기하지 마라.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글과 함께 USSF에는 '동등한 보수를 지급하라'고 촉구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었다.

USSF가 여자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에 비해 기술과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대응하자 USSF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고 카를로스 코데이로 USSF 회장이 지난 3월 사임, 여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를 지낸 신디 펄로우 콘이 새 회장이 됐다.

USSF는 남녀 선수들 간 불평등한 보수 구조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남녀 대회 보너스 지급액이 크게 다른데 따른 결과라고 주장해 왔다.

FIFA는 2018년 월드컵 당시 남자 선수들에게는 우승팀 프랑스에 3800만 달러(약 420억원)의 상금을 포함해 총 4억 달러(약 4421억원)의 상금을 지급한 반면 지난해 여자 월드컵에서는 우승팀 미국에 대한 상금 400만 달러(44억2000만원)을 포함해 총 3000만 달러(약 332억원)의 상금만을 지급했다.

FIFA는 또 2022년 남자 월드컵 상금을 4억4000만 달러로 늘린 반면 여자 월드컵 대회 상금은 2023년 6000만 달러로 2배로 늘릴 것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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