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주가, 망치 아래 수플레처럼 무너질 수도"
직원들에게 메일 보내
비용 절감 필요성 강조
[베를린=AP/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0.12.02.
이날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직원들에게 "비용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이처럼 밝혔다.
그는 "우리의 실제 수익성을 보면 지난 1년 동안 1% 정도로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우리의 미래 수익성에 대해 많은 신용을 주고 있지만 그들이 어느 시점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면, 우리 주식은 즉시 큰 망치 아래 수플레처럼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플레는 달걀에 재료를 섞어 구워낸 요리로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그는 "우리 주식이 새로운 고점을 향해 가고 있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 조심스러운 지출은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며 "이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더 중요한 건, 저렴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돈을 쓸지와 관련해 더 똑똑해져야 한다는 점"이라며 "품질을 향상시키면서 비용, 공장 공정을 개선할 수천가지의 좋은 아이디어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새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도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페인트 시설은 개조 작업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머스크는 지속해서 비용 절감 조치를 해왔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올해 초 테슬라는 일부 직원의 임금을 일시 삭감했다. 임시직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연간 실적 평가 이후 직원들을 해고했다. 감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테슬라는 계약 직원을 다시 고용하고 급여를 전 수준으로 돌려놨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3% 오른 584.76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600%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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