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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조지아선관위, 트럼프에 지지군중 단속 공개적 요청

등록 2020.12.02 09: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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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소속 선관위원장, "폭언과 협박 중지시켜달라"

기자회견서 트럼프와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비난

[애틀랜타=AP/뉴시스]브래드 래펜스퍼거 미국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23.

[애틀랜타=AP/뉴시스]브래드 래펜스퍼거 미국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23.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조지아주의 선거관리위원회 최고 책임자는 1일(현지시간) 이번 선거를 둘러싼 갖가지 험악한 언사들과 그로 인한 선거관련 당국에 대한 폭력 위협등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하면서 특별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지자들을 좀 단속해달라고( rein in )요구했다.

개브리얼 스털링 선거위원장은 조지아주의 새로운 선거 시스템을 총괄 감독한 인물로 공화당 소속이기도 하다.  그는 주도 애틀랜타의 주의사당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상원의원 2명을 특정해서 그런 발언을 쏟아냈다.

 2명의 상원의원들은 민주당후보와의 치열한 박빙 승부에서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공화당인 조지아주 국무장관 브래드 라펜스퍼거가 조지아주에서는 선거조작이나 부정선거의 증거도 사례도 없다고 발언한 이후에 이번 선거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며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스털링 선관위원장은 " 트럼프 대통령, 당신은 이들의 폭언이나 행동에 대해 아직 한 번도 꾸짖거나 비난한 적이 없다.  상원의원님들 역시 그런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 비난 한 적이 없다"라고 누가 봐도 격분한 어조로 말했다.  "지금 당장 이들을 멈춰 달라.  당신들이 나서야 한다.  최소한의 리더십이라도 발휘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 그것을 보여달라"고 그는 외쳤다.

그 동안 트럼프 지지 시위대는 무리를 지어 차량으로 라펜스퍼거의 자택 앞을 지나 다니거나  그의 사유지에 집단으로 침입했고 그의 부인의 휴대전화에 성적인, 또는 협박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스털링은 말했다. 

스털링과 라페스퍼거는 둘 다 자택 부근에 경찰 주둔을 요청했으며 조지아주 연방수사국은 이들의 협박 당했다는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스털링의 분노가 폭발한 것은 그위넷 카운티에서 재검표를 실시하게 되었을 때 이를 돕기 위해 협력한 도미니언 선거시스템의 납품업자가 컴퓨터 장비를 옮기는 것을 트럼프 지지자들이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선거조작을 하고 있다"고 인터넷에 올린 뒤였다.  그 이후 그 청년이 집단적 협박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대통령은 지난 주에 선거조작을 부인한 라펜스퍼거에 대해 " 국민의 적"이라고 말했는데 스털링은 "그 이후 이와 같은 협박과 폭언이 홍수처럼 밀려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스털링은 트럼프대통령에게 " 지지자들이 더 이상 폭언과 폭행을 하지않게 말려달라"면서 " 이러다간 누군가 다친다. 누군가는 총을 맞을 것이고, 누군가는 목숨을 잃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화당 상원의원  데이빗 퍼듀의원과 켈리 뢰플러 의원은 1일 성명을 내고 폭력사태와 함께 선거 관리요원들도 싸잡아 비난했다고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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