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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경제팀, 코로나 대응 촉구…옐런 "긴박하게 움직여야"

등록 2020.12.02 10: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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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당선인, 윌밍턴서 경제팀 소개

옐런 "코로나로 인명손실·실직…美의 비극"

라우스 "안전망 허술…취약계층 절망 빠져"

[윌밍턴=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차기 행정부 경제팀을 정식으로 소개했다.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왼쪽)이 이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02.

[윌밍턴=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차기 행정부 경제팀을 정식으로 소개했다.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왼쪽)이 이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02.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취약 계층이 발 디딜 곳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1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차기 행정부 경제팀을 정식으로 소개했다. 모두 상원 인준 통과 시 성별, 인종 면에서 '최초' 기록을 세우게 될 인사들이다.

NYT는 차기 행정부가 더블딥(일시적 회복 뒤 다시 경기침체 발생)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지명자 모두 다급해 보였다고 전했다.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발 빠른 코로나19 대응을 촉구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옐런 전 의장은 미국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된다.

그는 "나는 실업이 사람들, 가족, 지역사회에 미치는 피해를 걱정했기 때문에 경제학자가 됐다. 그리고 사람들이 일할 수 있고, 일에 따른 존엄과 자아 성취감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내 경력을 쏟았다"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과 경제적 여파는 많은 사람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그리고 우리 중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명 손실과 실직이 발생했고 생존하려고 몸부림치던 작은 기업이 영원히 문을 닫게 됐다. 너무 많은 사람이 식탁에 음식을 올리고 집세를 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며 "미국의 비극이다. 긴박하게 움직이는 게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윌밍턴=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차기 행정부 경제팀을 정식으로 소개했다. 재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나이지리아 출신 월리 아데예모가 발언하고 있다. 2020.12.02.

[윌밍턴=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차기 행정부 경제팀을 정식으로 소개했다. 재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나이지리아 출신 월리 아데예모가 발언하고 있다. 2020.12.02.

상원 인준 시 최초의 흑인 재무부 부장관에 오를 월리 아데예모는 "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할 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어두운 시대에 희망을 주고, 부자뿐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경제가 작동하게 하는 것이 공공 서비스의 전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닛 옐런과 협력해 불평등을 줄이고 중산층을 증가시키며, 모두를 위해 작동하는 경제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린스턴대 교수인 세실리아 라우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지명자도 구조적 불평등 문제를 지적했다. 라우스가 상원 문턱을 넘으면 최초의 유색인 여성 CEA 위원장이 탄생한다.

라우스는 "우리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일자리 위기를 겪고 있다. 수백만 가정의 삶이 뒤집혔고 안전망이 허술해져 미국 취약계층이 고난과 절망으로 빠져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경제에 항상 존재했던 구조적 불평등 문제가 전에 없이 악화했다"고 말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후보자 니라 탠든은  "나는 사회 프로그램, 예산 선택, 어머니의 품위를 보고 기회를 준 정부 때문에 이 자리에 있다"며 "미국인을 일으켜 세우고 가족을 벼랑 끝에서 끌어내고, 내 엄마가 얻었던 것과 같은 공정한 기회를 모두에게 주는 예산을 짜게 된 건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 의장인 탠든은 상원 통과 시 최초의 유색인 여성이자 남아시아계 미국인 OMB 국장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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