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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두고 학원·학교 등 서울서 193명 증가…중증환자병상 확보 총력(종합)

등록 2020.12.02 12: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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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14일째 세자릿수 증가…다시 200명대 육박

상급종합병원과 중증환자 병상 논의…협의 진행중

강남구 소재 어학원, 구로구 고등학교서 추가 확진

서울시 "대중교통 감축운행으로 승객 35% 감소효과"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1명으로 집계된 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2.0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1명으로 집계된 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윤슬기 기자 =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93명 증가하며 다시 200명대에 육박했다.

특히 수능을 하루 앞두고 강남구 소재 어학원, 구로구 소재 고등학교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159명이다. 1일 0시 이후 하루 동안 19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14일 연속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109명의 확진자가 늘어난 이후 19일 132명, 20일 156명, 21일 121명, 22일 112명, 23일 133명, 24일 142명, 25일 213명, 26일 204명, 27일 178명, 28일 158명, 29일 159명, 30일 155명, 12월1일 193명이 증가했다.

특히 서울 지역 확진자 수는 지난달 25일 기준 213명이 늘어나며 사상 최고 증가세를 기록한 이후 150명대로 소폭 감소했지만, 1일 다시 193명이 급증하며 200명대에 육박하는 모습이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확진비율(양성률)은 2.2%를 나타냈다. 30일 총 검사건수는 8976건이었고 12월1일은 8455건이었다.

1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67.3%이고 서울시는 74.9%이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59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53개, 입원가능 병상은 6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시장 권한대행과 상급종합병원 병원장들 간 긴급간담회를 통해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보에 전력을 다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일반 병상보다 공간이 많이 필요하고, 필요한 의료진 또한 5~10배에 달한다. 의료장비는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등이 추가 설치돼야 한다. 장소확보, 의료장비, 의료진의 의료기술 등을 고려하면 민간 상급종합병원의 협력 없이는 중증환자 전담병상의 추가확보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은 중증환자 전담병상 2개를 지정 신청했다. 서울성모병원, 이대서울병원은 추가 병상을 준비 중이며 연대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등도 추가 병상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박 국장은 "시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의 교수로 구성된 '서울시 코로나19 중증치료 TF'를 운영하기로 했다. 해당 TF는 중증환자 전담병상 추가 확보, 코로나19 중중환자의 정보공유, 코로나19 치료완치자의 중증질환 치료를 위한 병원 간 전원협력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염 경로별로는 강남구 소재 어학원 관련 확진자가 9명 증가해 총 18명을 기록했다. 전날 추가 확진된 9명은 학원 관계자 1명, 수강생 8명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해당 학원 관계자, 수강생, 가족 및 지인 등 총 123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7명, 음성 56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 국장은 "해당 학원은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렵고 강의실 면적이 넓지 않아 수강생 간 거리두기가 충분하지 않았다. 또한 강사 및 학생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학원 특성상 강사가 지속적으로 말을 해 비말 발생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마포구 홈쇼핑회사 관련 확진자는 5명 늘어난 18명으로 집계됐다. 박 국장은 "실질적으로 시설 안에서 소규모로 점심식사 모임 등을 해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추가 역학조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 소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5명이 늘어 서울에서만 8명이 감염됐다. 타 지역 확진자를 모두 포함할 경우 총 9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자 5명은 모두 콜센터 직원으로 확인됐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해당 콜센터는 사무실 입구에 손소독제 비치, 일부 직원 재택근무, 휴게실 사용금지 등 방역수칙 준수에 노력했다. 다만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직원 중 일부가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조를 확인한 결과 확진자 쪽으로 공기가 퍼지는 형태였다"고 설명했다.

시는 콜센터 관계자, 가족 및 지인 등 총 240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8명, 음성 31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구로구 소재 고등학교에서도 3명이 추가 감염돼 총 1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날 추가 확진자 3명 중 2명은 학생, 1명은 가족으로 조사됐다.

현재 학교 관계자, 학생, 가족 및 지인 등 418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408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자는 10명으로 확인됐다.

박 국장은 "해당 학교는 창문을 통해 상시 환기하고 체온측정 및 호흡기 증상여부를 매일 4회 이상 확인했다. 손위생 시설 및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수칙도 준수했다. 다만 학생 간 1m 거리 유지가 어렵고 주중에 기숙사 생활을 해 감염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초 확진자로부터 교사, 학생, 가족으로 전파된 것이 확인돼 추가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밴드동아리 집단감염의 경우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일까지 6명이 추가 확진돼 총 7명이 감염됐다.

박 국장은 "해당 동아리 모임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 연습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질 공연이 있었던 날 감염이 내부에서 확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현재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험표와 마스크 등을 배부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험표와 마스크 등을 배부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2. [email protected]

강서구 소재 댄스학원 관련 병원에서는 4명이 추가 감염돼 총 3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노원구 소재 회사 관련 3명 증가(누적 12명) ▲동작구 교회기도처 관련 1명 증가(누적 14명) ▲서초구 사우나Ⅱ 관련 1명 증가(누적 74명) ▲중랑구 실내체육시설Ⅱ 관련 1명 증가(누적 26명) ▲도봉구 청련사 관련 1명 증가(누적 25명) ▲강서구 소재 병원(11월) 관련 1명 증가(누적 31명) ▲강남구 연기학원 관련 1명 증가(누적 23명) 등을 기록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깜깜이 확진자는 58명 증가해 1567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확진자 접촉은 90명 늘어 6118명으로 파악됐다.

박 국장은 "(기타확진자 접촉이 늘어난 것은)이전과는 달리 집단감염 외에도 가족간 지인간 감염이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중이용시설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의 방역도 중요하고, 시민들의 개인방역수칙 준수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갑자기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당일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지만, 이를 위해 서울시가 자제조사와 관련한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치구와 함께 역학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가능하면 감염경로 확인중인 부분을 심층 조사해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 확진자는 송파구에서 625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61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관악구가 556명, 강남구 531명, 노원구 488명 등을 기록했다.

서울 확진자 9159명 중 2441명은 격리 중이며 6625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93명을 유지했다.

서울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대중교통 감축운행의 효과도 즉시 나타나고 있다.

이창석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감축운행 이후 오후 10시 이후 이용객이 35% 감소했다. 대중교통 혼잡도는 시행 전 50%에서 시행 이후 58%로 소폭 증가했지만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중교통 감축운행에 따라 일반 시민들이 조기 귀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단축시간을 오후 11시로 앞당기는 것과 관련해서는 서울시 교통공사와 코레일, 서울시, 국토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공공기관, 민간기업에서는 재택근무를 시행해 주시기 바란다. 또한 수험생과 시민들은 모든 모임·약속을 자제할 것을 부탁드리며 10인 이상이 모이는 회식, 동창회, 동호회 등은 취소하도록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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