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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22개 시·군 의장들, 광주시에 '나주SRF 해결' 촉구

등록 2020.12.02 13:33:18수정 2020.12.02 15: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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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덕 나주시의회 의장, 광주시 방문 연대 서명서 전달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2일 김영덕 나주시의회 의장이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권SRF나주 반입 반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나주시의회 제공) 2020.12.02.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2일 김영덕 나주시의회 의장이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권SRF나주 반입 반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나주시의회 제공) 2020.12.02. [email protected]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 22개 시·군 의회 의장들이 서명서를 통해 한 마음으로 '나주혁신도시 SRF(고형연료) 열병합발전소' 가동 여부를 둘러싼 갈등의 직접 이해 당사자인 광주시에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나주시의회는 2일 김영덕 의장이 광주시를 방문해 전남 22개 시·군 의회 의장들이 연대 서명한 '나주 SRF열병합발전소 현안문제 해결 촉구 서명서'를 광주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명서에는 나주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혁신도시와 전남도의 청정이미지 제고를 위해 광주시가 '광주권 SRF는 광주에서 전량 사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영덕 의장은 당초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 전남 22개 시·군 의회의 뜻을 모은 서명서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성사되지 않았다.

면담이 불발되자 김 의장은 광주시청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하고 서명서를 광주시 관계자에 전달했다.

나주시의회는 "이날 광주시가 전문가를 초청해 '광주전남 행정통합과 상생'을 언급하면서도 시·도 간 첨예한 갈등 현안 중 하나인 '광주권 SRF 나주 반입' 문제에 대해서는 발을 빼고 있다"고 비판하며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상생을 논한다는 것은 이율배반 적인 행정행위로 지탄 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는 혁신도시에 집단 열 공급과 전기 생산을 위해 건설됐다. 이 발전소는 광주권 가연성 생활쓰레기로 만든 고형연료를 1일 최대 360여t 반입해 사용할 예정이지만 나주 지역 주민들이 연료가 아닌 사실상 '광주지역 쓰레기 소각 행위'로 규정하고 대기환경 오염을 우려해 3년째 집단 반발하고 있다.

문제의 근원은 광주시가 시민 반발로 상무소각장을 폐쇄한 이후 광주 내에선 쓰레기 소각을 못하게 되자 생활쓰레기 전량을 SRF로 가공해 나주로 반출하기 위해 한국지역난방공사 등과 공동 지분 참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한 것이 화근이다. 

나주혁신도시 주민들은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을 무시한 광주시의 이기적인 쓰레기 행정' 때문에 비롯된 갈등이기에 광주시가 결자해지 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SRF 갈등 해결을 위해 꾸려진 거버넌스위원회 마저 지난달 30일 손실보전 방안 마련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22개월 간의 활동을 끝으로 해산하자 나주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김영덕 의장은 "나주시민의 건강과 안전은 어떤 대가로도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며 "광주시가 전남(나주)과 상생을 추구하기 위해선 '광주시 쓰레기 처리' 문제부터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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