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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최측근' 중앙지검 1차장 사의…"검찰중립 위협"

등록 2020.12.02 16: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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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준 차장검사 사표…이성윤은 수용

秋 일련의 조치에 반발해 사표 쓴 듯

이성윤 신임 두터워…n번방 수사 이끌어

"이성윤 사퇴설 등은 사실 아냐" 해명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0월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1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0월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김욱준(48·사법연수원 28기)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조치 등에 반발하며 사의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차장검사가 전날 이성윤 중앙지검장에게 사표를 제출했고,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지검장은 사표를 받아들여 결재까지 마쳤다고 한다. 행정 절차만 남은 상태다.

김 차장검사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존재가치를 위협하는 조치들을 즉각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며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와 관련, 추 장관이 김 차장검사를 위원으로 임명하자 반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중앙지검은 김 차장검사나 최성필 2차장검사가 징계위원으로 지명된 사실이 없다고 밝혀, 징계위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차장검사는 고(故) 박상천 전 통합민주당 대표의 사위로도 알려졌다.

지난해 수원지검 근무 당시에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기소했다. 중앙지검 4차장 시절에는 'n번방 사건'을 수사하는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TF'를 지휘해 조주빈 등을 재판에 넘겼고,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 관련 경영진에 대한 초동 수사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 1월 중앙지검 4차장에 임명됐고, 8월부터는 '중앙지검 2인자'로 꼽히는 1차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지검장의 신임이 두터워 1년 가까이 손발을 맞췄으나, 최근 일련의 사태에 반발해 항의성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지검은 일각서 제기된 이 지검장과 최 차장검사의 사의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이 지검장이 최근 관련 부서에 명예퇴직이나 연금 등의 내역을 확인했다는 보도도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개인적인 사유로 오전 반차를 사용했고, 오후에는 출근해 업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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