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빨라지나…"2030년 이전 지구온도 1.5도 오를듯"
기상청, IPCC 대응 위한 전문가 토론회
IPCC 6차 보고서 전망 등 발표 및 토론
"지구기온 1.5도 상승, 예상보다 빠를 듯"
"6차엔 사회 변화에 따른 기후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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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일 '제2회 IPCC 대응을 위한 국내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분석 결과와 오는 2021~2022년 사이 발간될 것으로 예상되는 6차 보고서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과학원) 연구원은 6차 보고서와 관련해 설명하며 "과학원에서 분석한 결과인데, 산업혁명 이후 (지구 기온이) 1.5도로 온난화되는 시점이 사실 2030년보다 더 빨리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런 결과들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문 대통령이 강조한 '2050 탄소 중립' 정책과 관련해서도 "(과거와 달리) 1.5~2.0도 또는 3도가 될 때 온난화 상황에서 닥칠 수 있는 사회적 위험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에 대한 정보를 산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변 연구원은 IPCC 6차 보고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변 연구원은 과거 5차 보고서에 담겼던 기후변화 메커니즘 등의 실험과 그 결과들을 계승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6차 보고서에선 특히 환경 변화에 대한 과학적 질문을 확대했다고 보면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온실가스 감축에 따라서 과연 기후가 제자리로 돌아올 것인가라는 그런 과학적 질문에 맞춰서 어떤 자료를 생산해야 하는지 (구성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6차 보고서에선 인구성장, GDP, 토지관리·대기오염·에너지 정책 등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는지에 따라 변할 것인지를 기후 모델 입력자료로 활용해 미래 기후 전망을 내놓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도 변 연구원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7. [email protected]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관계부처 및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 약 80여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 직속 가칭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은 "임기 안에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는 확실한 기틀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국회 시정연설에서부터 지난 27일 청와대 주재 회의까지 총 8번의 탄소 중립 관련 공개 발언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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