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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냉장고속 신생아 시신, 청소 때 일시 이동 흔적

등록 2020.12.02 18: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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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 집안 청소때 시신 없었던 것 확인

출산한 A 씨 "무서워서 차에 옮겨뒀다"진술

여수경찰서

여수경찰서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한 주택의 냉장고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신생아는 어머니에 의해 일시적인 이동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여수경찰서와 여수시에 따르면 냉장고에서 지난달 27일 발견된 남아 시신은 발견 이틀 전 청소를 위해 여수시청 직원들이 방문했을 때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신생아 어머니는 집을 청소하러 오겠다는 여수시청의 연락을 받은 뒤 일시적으로 시신을 자신 차량으로 옮겨 숨기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 늦게 일하고 돌아와 보니 아이가 죽어있었다"고 진술했으며 청소할 때 냉장고에 시신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무서워서 차량에 숨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수경찰서는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이 시신이 냉장고에 보관된 경위와 몇 차례 이동됐는 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외관상 물리력을 행사한 흔적은 없다"는 부검의 1차 소견에 따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이 주께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초 여수시로부터 아동학대 등에 대한 조사 요구를 받은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20일 현장 조사를 통해 집안 쓰레기 방치와 아이 양육 여건 불량, 2018년 8월 태어난 2살 딸의 미출생 신고 등 의심했다. 전문기관은 아이어머니 A(43)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7살과 두 살배기 자녀는 어머니와 분리해 쉼터에 보냈다.

여수시는 25일 A 씨 집안에 쌓여 있던 5t 분량의 쓰레기를 청소했으며 이 과정서 냉장고에 아이 시신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7일 여수경찰서의 수색에서 아이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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