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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 하루새 16명 급증해 117명…방역당국 비상

등록 2020.12.03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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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규모 늘면 병상부족 등 우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31일 오전 대구 동구 검사동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0.08.31.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31일 오전 대구 동구 검사동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전국 곳곳에서 지속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산소치료나 인공호흡기 등을 활용한 치료가 필요한 중증 이상 환자 수도 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환자를 수용할 병상 수가 계속 줄어들어 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사망자 역시 시간차를 두고 규모가 커질 수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6명 늘어난 1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101명으로 10월6일(100명) 이후 약 두 달 만에 100명대로 늘어난 데 이어 하루 새 다시 16명이 늘어났다. 23일간(10월25일~11월16일) 50명 안팎을 오르내렸던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19일부터 70~80명대를 왔다 갔다 하더니 지난 1일 하루 새 21명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52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누적 사망자 수를 누적 확진자 수로 나눠 계산한 값)은 1.48%다.

위중증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된 11월 중순 이후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위중증 환자로 발전한 확진자가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 보통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된 이후 위중증 환자로 발전하기까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린다. 또 확진자 중 3% 정도가 중환자로 발전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500명대 안팎을 보이면서 위중증 환자 증가에 따른 중환자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548개 가운데 확진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은 66개(중수본 지정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46개, 중증환자 치료병상 20개)다.

특히 중수본이 지정한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포함한 중환자 병상의 경우 부산, 충북, 충남, 경남에는 현재 입원 가능한 병상이 하나도 없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에 8개, 인천에 12개, 경기에 6개의 병상이 남아 있다.

위중증 환자는 인공호흡기나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기) 또는 산소요법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 수가 줄지 않으면 의료체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방역당국이 이번주 중 총 184개를 목표로 중환자 병상 확보에 나서면서 중환자 병상 수는 가까스로 전날(66개)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중증 환자의 퇴원이나 증상호전, 지난달 24일부터 시행된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치 효과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지금처럼 500명대 안팎으로 계속 늘어나면 위중증 환자의 규모 자체가 증가해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질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끊이지 않으면서 방역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3일 중대본 모두 발언에서 "활동량이 많은 50대 이하를 중심으로 생활 속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의 수도 늘고 있어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날 위중증 환자 증가에 대비해 권역별 병상 확충 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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