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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허리' 40대 일자리 5만개↓…늘어난 일자리 절반이 60세 이상

등록 2020.12.03 12: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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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 발표

50대 22만개·60세 이상 일자리 34만개 증가

"정부에서 추진하는 공공일자리 확대 영향"

대기업, 남성이 63.3% 차지…女보다 1.8배↑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이면도로·산책로 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광주 서구 제공) 2020.11.10.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이면도로·산책로 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광주 서구 제공)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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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경제 허리층'으로 꼽히는 40대 일자리가 5만개 가까이 감소한 가운데 60세 이상 일자리는 34만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동안 증가한 일자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노인 일자리'인 것이다.

여성의 일자리가 빠르게 늘면서 남성과 여성의 일자리 격차도 줄었지만, 여전히 대기업 일자리는 남성 비중이 두드러졌다.

일자리행정통계에서 집계한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뜻하며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주중에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에 학원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한 명이지만, 일자리는 복수로 계산된다.

3040대 일자리 4만8000개 감소…5060대는 56만개 증가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일자리는 2402만개로 전년보다 60만개 증가했다. 이 중 40대 일자리는 601만개로 전년보다 5만개 줄어들었다. 지속 일자리는 5만개 늘었으나 신규 채용 일자리가 1년 사이 10만개 쪼그라든 영향이다.

30대 일자리는 517만개로 1년 전보다 2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30대와 40대 일자리만 4만8000개가 감소한 셈이다. 19세 이하 일자리도 지속 일자리 중심으로 1만개 감소하면서 17만개에 머물렀다.

40대 일자리는 2016년 614만개, 2017년 611만개, 2018년 606만개 등 해마다 감소해왔다. 30대 일자리 역시 2016년(533만개), 2017년(525만개), 2018년(517만개)으로 줄다가 지난해 소폭 증가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30대와 40대 인구가 전년 대비 감소하는 연령층이다"면서 "40대 같은 경우 주요 종사업인 건설업에서 일자리가 많이 감소했으며 제조업 등에서도 일자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층은 60세 이상으로 전년보다 34만개 늘었다. 지속일자리(24만개)와 신규채용 일자리(10만개)에서 모두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증가(60만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60세 이상 일자리는 2016년 273만개에서 2017년 298만개, 2018년 323만개로 매년 증가했다. 50대는 22만개 늘어난 568만개였고 20대는 10만개 늘어 342만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증가한 일자리 중 90% 이상은 50대와 60대가 차지했다. 특히 60세 이상은 정부의 공공일자리 정책 효과로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분야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많이 증가했다.

김 과장은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보건, 사회복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자리가 늘었다"며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6만개, 공공 및 사회보장행정업 8만개 일자리가 늘었는데 이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일자리 사업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임금 근로 일자리는 1970만개로 82%를 차지했으며 비임금 근로 일자리는 432만개로 18% 비중을 보였다. 전년 대비 임금 근로 일자리는 50만개(2.6%), 비임금 근로 일자리는 10만개(2.4%) 늘었다.

임금 근로 일자리는 40대가 489만개(24.8%)로 가장 많았으며 30대(457만개·23.2%), 50대(433만개·22.0%)가 뒤따랐다. 비임금 근로 일자리는 50대(134만개·31.1%), 40대(112만개·26.0%), 60세 이상(110만개·25.4%)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30대가 점유한 일자리가 30.6%로 가장 많았으며 중소기업은 50대(24.9%), 비영리기업은 40대(24.7%)가 가장 많이 점유했다.

'경제허리' 40대 일자리 5만개↓…늘어난 일자리 절반이 60세 이상


여성 일자리 더 많이 늘었지만…대기업은 남성이 1.8배 많아

지난해 남성이 점유한 일자리는 전년보다 27만개 증가한 1392만개로 전체의 57.9%를 차지했다. 여성의 일자리는 34만개 증가해 1010만개였지만, 여전히 남성이 차지한 일자리가 여성보다 1.4배 많았다.

신규채용 일자리 가운데서 남성의 비중은 53.9%(328만개)였고 여성은 46.1%(280만개)였다. 지속일자리는 남성이 59.3%(1064만개), 여성이 40.7%(730만개) 비중을 보였다. 

20대 이하에서 남성과 여성이 점유한 일자리 규모는 비슷했지만, 30대 이상에서는 남성 점유 일자리가 두드러졌다. 20대 남성의 일자리는 175만개(51.2%), 여성은 167만개(48.8%)였지만, 30대 들어서는 남성이 312만개(60.4%), 여성이 205만개(39.6%)로 격차가 벌어졌다.

40대는 남성이 353만개(58.8%), 여성 247만개(41.2%)였으며 50대는 남성 328만개(57.8%), 여성 240만개(42.2%)로 다시 격차가 좁아졌다.

조직 형태 및 규모로 나눠보면 회사법인과 개인기업체는 남성 일자리가, 회사이외 법인과 정부·비법인 단체는 여성 일자리가 더 많았다. 회사 법인의 경우 남성 일자리는 766만개(55.0%)였으나 여성은 375만개(37.1%)에 머물렀다.

영리기업에서도 남성이 점유한 일자리가 1174만개(62.0%)로 여성(720만개·38.0%)보다 많았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남성 일자리 수는 245만개로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 여성 일자리는 절반 수준인 135만개(35.6%)에 그쳤다. 중소기업에서도 남성 일자리는 929만개(61.3%)로 여성(585만개·38.7%)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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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속기간 2년 미만 일자리 42.7%…평균 근속기간 5년

근속기간별로는 1년 이상 2년 미만 일자리가 587만개(24.4%)로 가장 많았다. 1년 미만도 438만개(18.3%)에 달했다. 2년 이상 3년 미만은 414만개(17.2%), 3년 이상 5년 미만은 304만개(12.7%)였다.

5년 이상 10년 미만은 312만개(13.0%), 10년 이상 20년 미만은 225만개(9.4%), 20년 이상은 121만개(5.0%)였다. 5년 이상 근속 일자리를 모두 합하면 658만개에 그쳤다. 전체 근속일자리의 27.4%에 머무른 셈이다. 정부·비법인단체(47.9%), 회사 이외 법인(34.6%), 회사법인(31.2%), 개인 기업체(12.0%) 순이었다.

평균 근속기간은 5년으로 전년보다 0.2년 증가했다. 정부·비법인단체에서 9.4년인 반면 개인 기업체에서는 2.8년이었다. 5년 근속한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45.6세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이 7.7년, 평균 연령은 40.7세였다. 중소기업은 3.3년 평균 연령은 46.7세로 나타났다. 비영리 기업의 평균 근속기간은 7.7년이며 평균 연령은 46.2세였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 2020.11.2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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