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료 1주일 남은 특조위…"국정원, 세월호에 개입했다"

등록 2020.12.03 11:27: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세월호 보고계통도상 국정원 존재…"이례적"

국정원 실지조사…"세월호 키워드 수십만건"

상황보고 지적…"대통령지정기록물 공개해야"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지난 4월16일 전북 전주 풍남문광장 세월호 분향소 모습. 2020.04.16.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지난 4월16일 전북 전주 풍남문광장 세월호 분향소 모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국가정보원의 세월호 연관성을 주장하면서 "자료 제출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활동 기한을 1주일 남긴 상황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자료가 필요하다는 취지 목소리를 낸 것이다.

특조위는 세월호가 이례적으로 국정원 대상 비상 연락 체계를 갖추고 있었고, 국정원 보유 세월호 관련 자료가 많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첫 대통령 보고 관련 상황 파악을 위한 대통령지정기록물 공개가 필요하다고 봤다.

특조위는 3일 "세월호는 국정원을 비상 시 보고 체계로 하는 해양사고 보고 계통도를 갖추고 있었다"며 "세월호 도입과 운항, 참사 직후까지 국정원이 이례적으로 개입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국정원의 일방적인 보고만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며 "세월호와 국정원의 관련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조위는 한국해운조합이 발간한 '연안해운통계연보 2014'를 기준으로 선박 34척을 선정, 운항관리규정과 보안측정자료를 비교했는데 다른 선박과 달리 세월호 보고 계통에 국정원 있는 것으로 봤다고 한다.

또 지난달 국정원에 대한 실지조사를 진행했을 때 참사 전후 '세월호' 키워드 검색 결과가 수십만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목록 일체를 입수해 관련 보안 규정을 준수하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조위는 "국정원은 보안성 검토를 내세우면서 전체 목록 제공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며 "현재 위원회 활동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임을 감안해 키워드 검색 결과 목록 일체를 신속히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조위는 또 대통령에게 보고된 상황보고서와 관련해 대통령지정기록물 공개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 상황 개요 일시와 장소에 관한 정보는 유관기관 보고와 다르고 출처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보고된 이 사건 보고서를 비롯한 세월호 참사 관련 상당량 자료가 대통령지정기록물로 등록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참사 당시 청와대 대응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지정기록물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