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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들어 3배…미친 상승세 어디까지

등록 2020.12.0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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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저점 대비 3배, 전날 신고가 마감

전기차 플랫폼 E-GMP공개에 기대감

韓·美 실적 호조세에 목표가 상향도

[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그룹은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가해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중국명인 아이니커 발표와 함께 공개된 EV 콘셉트카 프로페시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0.11.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그룹은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가해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중국명인 아이니커 발표와 함께 공개된 EV 콘셉트카 프로페시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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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현대차(005380)가 전날 19만원을 넘어서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당선 이후 수혜주로 주목받은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과 내수 및 미국 시장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 3일 전 거래일(18만2500원) 대비 7.67% 오른 19만6500원에 마감했다. 18만3500원에 출발한 현대차는 장중 19만55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기록하더니 막판에 이보다도 올라 종가로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현대차는 개인들의 대량 매도세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개인은 1조1736억1000만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82억5700만원, 4545억6000만원을 순매수했다.

현대차는 올들어 꾸준히 상승해 저점 대비 약 3배가 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겪던 지난 3월20일 6만5000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00.76%가 올랐다. 특히 최근 5주 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0월20일 장중 15만6500원을 기록했던 것 대비 약 24.92% 상승했다.

최근 주가 상승세는 전기차 브랜드 출시에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제로백 3.5초·시속 260km 실현이 가능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공개했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차 CV 등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뼈대가 되는 신규 플랫폼이다.


 [서울=뉴시스] (자료제공 = 한화투자증권)

[서울=뉴시스] (자료제공 = 한화투자증권)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GMP 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차세대 전기차 기술을 접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경 규제를 맞추기 위한 소극적 대응이 아닌 제네시스EV와 아이오닉5와 같은 매력적인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는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코나EV의 호조로 49% 증가한 12만5000대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다수의 신모델 투입에 힘입어 45% 증가한 18만1000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전기차 판매는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호조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강력한 내수 시장 판매 증가와 북미 지역 ASP(평균판매단가)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9월에는 유럽에 이어 인도 및 러시아 등에서도 판매가 반등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39% 상승하는 등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 대비 저평가됐다고 봤다. 지난달 증권사에서는 목표가로 21만5000원에서 25만원까지 제시했다.

25만원을 제시한 DB금융투자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ASP증가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은 여전했다"며 "내년에는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조정하며 "기존 영업가치 평가에서 수소차 부문 가치를 더했다"며 "내년 1분기 제네시스 신차 판매가 본격화하고 하반기에는 픽업-트럭 모델을 최초로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2만원을 제시하며 "글로벌 업종 평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이는데, 신차로 인한 실적 개선과 친환경차 비중 상승에 기반해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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