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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수지 흑자 역대 3위…"올해 650억달러 전망"(종합)

등록 2020.12.04 08: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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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116.6억달러 흑자, 3년1개월만에 최대

수출입 모두 감소 전환…반도체·자동차 수출은 증가

10월 경상수지 흑자 역대 3위…"올해 650억달러 전망"(종합)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10월 경상수지가 116억6000만달러 흑자를 내 3년1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대 세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 다만 수출입은 동반 감소세로 전환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65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16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78억3000만달러)보다 38억3000만달러(48.9%) 증가했다. 지난 5월(22억9000만달러)부터 6개월째 흑자를 유지한 것이다. 지난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 이후 3년1개월만에 최대 흑자이자 2016년 6월(124억1000만달러), 2017년 9월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흐가 규모가 컸다.

수출입 동반 감소…일평균 수출은 증가 전환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건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수입이 더 큰 폭 감소한 영향이다. 상품수지에서 수출은 469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3% 줄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석유제품, 기계정밀기기, 철강제품 수출이 큰 폭 감소했다. 통관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은 10.2%, 승용차는 7.1%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은 22억4000만달러로 4.8% 늘어나 2018년 11월 이후 1년11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 회복세가 기조적으로 꺾인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수입은 368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3% 급감했다. 수출보다 감소폭이 크게 나타난 것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류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통관수입에서 자본재 수입은 14.1% 증가했으나 원자재는 20.1%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0월 17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6억6000만달러 적자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급감으로 여행지급액이 감소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같은 기간 8억2000만달러에서 4억7000만달러로 개선됐다.

10월 경상수지 흑자 역대 3위…"올해 650억달러 전망"(종합)


운송수지는 4억4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달 4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해상.항공화물 운송수입이 늘고 항공여객운송을 중심으로 지급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6억2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확대됐다. 기관 투자가를 중심으로 증권투자 배당, 이자수입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분석됐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59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9억2000만달러 늘어 6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국내외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1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채권투자는 23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미국 경기부양책 합의 기대 등으로 41억8000만달러 늘어났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연간 기준 65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0월 누적 기준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약 550억달러다. 남은 두 달 간 100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내면 전망치 달성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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