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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아리→주점, 에어로빅→병원·학교 전파…집단감염 꼬리 물고 확산

등록 2020.12.04 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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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 공연 통해 감염 확산 사례도

주간보호센터, 교회 집단감염 발생해

감염경로 조사자 석달만에 천명 넘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629명을 기록한 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0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629명을 기록한 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서울 고려대학교 밴드 동아리와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등 서울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주점과 대학 등에서 확산하고 있다.

젊은 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3월 당시 1차 유행 수준으로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병원과 부산 요양병원, 경남 김해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의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모임·직장 등 확진자 동선 따라 집단감염 전파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성북구 대학교 밴드동아리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총 35명이다. 기존 밴드 동아리 감염과 충남 서산시 주점 사례간 연관성이 확인되면서 동아리 관련 4명, 주점 관련 13명 등 하루 사이 1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대본은 "충남 서산시 주점 집단사례 지표환자가 동일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표환자가 성북구 대학교 밴드 동아리와 서산 주점 2곳을 방문하면서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방대본은 보고 있다.

밴드 동아리와 관련해선 동아리 18명 외에 추가 전파로 가족 1명, 지인 2명, 기타 1명 등 총 22명이 확진됐다. 서산시 주점 관련해선 '주점1' 방문자 10명, 주점2' 방문자 1명 외에 지인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13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 서울 22명, 충남 12명, 대전 1명 등이다.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에어로빅)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2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40명이다. 기존 댄스교습 8명(이용자 1명, 추가전파 7명)과 요양병원 환자 3명 외에 여주시 대학교와 관련해 학생 6명, 종사자 3명, 추가 전파를 통한 지인 1명 등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대본은 댄스교습에서 시작된 감염이 수강생이 일하는 병원과 학교 등으로 전파되고 여기에서 이용자, 종사자, 동료, 지인 등이 추가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음식점과 관련해선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3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음식점 관련 33명, 가족 1명 등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29명, 경기 5명 등이다.

집단감염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지만 감염은 식당 내 공연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곳에서 공연한 예술단 공연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추가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방대본은 전파 위험 요인으로 공연무대가 있는 식당을 지목하며 "공연 및 관객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고 분석했다.


부천 대학병원 감염 확산…서울 중랑구 병원선 새 집단감염 발생

 
이외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선 병원 관련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서울 중랑구 병원과 관련해 이달 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 포함 종사자 4명 외에 환자 5명, 가족 3명 등이 확진됐다.

서울 동대문구 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5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환자가 24명 확진됐으며 보호자 1명도 확진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경기 부천시 대학병원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이다. 직원 외에 환자도 새로 확진되면서 현재 직원 12명, 환자 1명, 가족 6명, 방문자 1명, 지인 1명 등이 확진된 상태다.


2주간 감염경로 미파악자 1007명…92일만에 1000명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고위험군이 밀집해 감염시 취약시설인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부산 사상구 요양병원과 관련해 요양병원 종사자 대상 선제검사 결과 이달 3일 종사자 6명이 확진돼 환자 일제검사와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종사자 총 96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으며 환자 155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부산·울산 장구강습 관련 집단감염은 확진자 6명이 더 늘어 누적 170명이 됐다. 확진자는 지역별로 부산 133명, 울산 18명, 경남 14명, 대구 2명, 경북과 서울, 제주 각각 1명 등이다.

경남 김해시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지난 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8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 19명이 확인됐다. 주간보호센터 종사자 5명, 이용자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종사자 112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고 환자 18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울산 동구 일가족 관련 11월3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총 12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감염자가 6명이고 확진자의 지인 1명, 확진자가 방문한 사우나 3명, 기타 2명 등이 확인됐다. 감염자들은 울산에서 9명, 강원에서 3명이 나왔다.

대전 유성구 한 주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서는 확진자 7명이 더 늘어 총 25명이 감염됐따. 이 주점 방문자가 17명이고 확진자의 가족 5명, 지인 2명, 동료 1명 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종교시설인 한 교회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해 교인 7명이 감염됐다. 방대본은 직장, 청년부 소모임과 바자회 등이 위험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1월21일 0시부터 12월4일 0시까지 신고된 6376명의 확진자 중 44.9%인 3252명은 집단발병, 37.1%인 2365명은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중' 확진자는 1007명, 15.8%다. 감염경로 미파악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건 9월3일 1049명 이후 92일만이다. 나머지 358명(5.6%)은 해외유입, 290명(4.5%)은 병원 및 요양병원 등, 4명(0.1%)은 해외유입관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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