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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셜벤처 '삼총사'를 소개합니다…라잇루트·에이런·이노버스

등록 2020.12.05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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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라잇루트 제품 사진. 2020.12.04.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뉴시스]라잇루트 제품 사진. 2020.12.04.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높은 기술, 성장 가능성, 지속 가능성 등을 지닌 환경 분야 사회적 기업 및 소셜벤처를 발굴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환경부와 공동 선정하는 올해의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에서는 ▲라잇루트 ▲에이런 ▲이노버스 등 3개 업체가 성장 지원 기업으로 뽑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들 3개 기업에 성장 지원금과 함께 사업 협력 방안 모색, 기업 경영에 필요한 재무·법무·마케팅·홍보 등 다양한 영역의 자문을 지원할 예정이다.

버려지는 배터리 분리막으로 옷을…라잇루트


라잇루트는 버려지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을 업사이클링해 개발한 고기능성 원단으로 옷을 만드는 기업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은 미세한 스크래치로도 상품성이 쉽게 훼손되고, 산업 특성 상 과잉 생산 후 발생하는 재고로 매월 축구장 면적의 130매에 달하는 100만㎡ 상당이 버려지고 있다. 재활용이 어려워 폐기물로 처리돼 환경문제를 초래한다.

라잇루트는 배터리 분리막에 천연소재 울을 접목해 업사이클링 고기능 울 신소재를 개발했다. 분리막의 단면 구조가 고어텍스와 유사하게 내부의 습기를 잘 배출하고 방수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분리막과 울 소재를 친환경 접착재로 붙여 천연 소재인 울이 갖지 못한 투습성과 방수성을 보완한 신소재로 탄생시켰다.

라잇루트는 패션 디자이너 지망생이 옷을 디자인하고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하고 있다. 디자이너 지망생을 선발해 3개월 간 지원한 뒤 옷을 만들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을 돕고 이로 얻은 수익금 일부는 다음 교육생을 위해 사용한다.

섬세한 폐수처리 가능하게…에어린

에이런은 폐수를 재처리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 소셜벤처다. 핵심은 흐르는 물의 속도로 입자를 떠오르게 하는 양력현상을 이용한 필터링 기술과 고분자, 그래핀 신소재를 결합한 필터막 제조 기술이다. 폐수 속에 고농도 및 미세 입자를 양력과 중력을 활용한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걸러낼 수 있다.

[서울=뉴시스]환경분야 소셜비즈니스 공모전 시상식. 2020.12.04.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뉴시스]환경분야 소셜비즈니스 공모전 시상식. 2020.12.04.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현재 산업 현장에서 이용하는 폐수 처리 기술은 성능을 신뢰할 수 없고, 잦은 필터 교체 및 세척 필요성으로 높은 유지·보수비가 발생한다. 또 폐수 내 오염물질의 최대 50~300ppm 이하 농도, 1~40μm 크기의 입자만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에이런의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을 활용하면 ▲500ppm 이상 고농도 및 0.5μm 미세입자 제거 ▲막힘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연속적인 필터링 ▲별도의 세척 공정이 필요하지 않고 저동력을 사용해 기존 대비 85% 낮은 유지·관리비 *기존 장치 대비 최대 12배 작은 설치면적 등이 가능해진다.

에이런은 업계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 폐수 처리 관련 국내외 6개 특허를 보유해 하수처리장, 수자원확보시설, 공장 폐수처리센터 등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시설 4곳을 시범 운영 중이다.

에이런은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 기술이 적용된 여과장치 판매 및 기술 라이센싱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매출액 112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2400여개·약 33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민간 산업폐수 시장을 비롯, 공공시설·하수처리장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나아가 반도체, 선박, 약품, 해수담수 등 고부가 가치 시장과 공기 정화 필터 시장에도 진입해 글로벌 필터장비 소재기업으로 성장, 지속적인 환경 구축을 실현할 예정이다.

일회용 컵, 세척부터 수거까지 한번에…이노버스


[서울=뉴시스]친환경 분리 배출기 쓰샘. 2020.12.04.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뉴시스]친환경 분리 배출기 쓰샘. 2020.12.04.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이노버스는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컵을 수거, 세척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탑재된 친환경 분리 배출기 '쓰샘’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컵의 내용물을 비우고 세척까지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기기다. 세척 후 분리 배출된 플라스틱은 재사용이 가능하다.

일회용 컵 등 폐플라스틱은 매립 후 500년이 지나서야 분해돼 해양생태계 파괴 등 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음식 포장, 배달이 늘어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올바른 분리수거 문화의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노버스는 서울시청 등 공공기관과 대학에 제품을 공급해 호평을 받고 있다. 향후 전국 공공기관과 대학, 기업에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보다 효율적인 쓰레기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쓰레기 종류별 배출량, 요일별 배출량 등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수거된 일회용 컵의 무게나 잔여 음식물 등의 양이 총 적재 기준의 70%를 넘어서면 알람이 울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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