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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수소산업…"저장기술·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 시급"

등록 2020.12.05 0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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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수소산업…"저장기술·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 시급"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국내시장의 수소경제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수소 경제 현황과 과제 분석 결과를 통해 수소 활용 부문에 비해 기술력과 충전소 등 인프라가 현저히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수소차 산업이 급증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지원정책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수소차 등록대수는 총 7682대이다. 수소차 등록대수는 2018년 893대, 2019년 말 5083대로 급증했다.

일례로 현대차의 넥쏘는 국가보조금 225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1000~2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6890~7220만원의 넥쏘를 최대 4250만원의 보조금으로 구입할 수 있다.

수소위원회는 2050년에 이르면 4억대의 승용차와 2000만대의 상용차가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20%에 달하는 수치다.

하지만 수소차 보급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수소차 인프라 및 원천기술의 확보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전세계 수소 경제 관련 특허 출원 중 한국의 비중은 8.4%다. 이는 약 30%인 일본 등 주요국에 낮은 수치다. 또한 수소충전소 또한 일본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는 '수소 생산-이동-저장' 등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구조 시스템 확보가 시급하며, 민관단체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수소 생산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블루·그린 수소충전소 비중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수소 생산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블루·그린 수소충전소도 2022년 12기, 2030년 100기까지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설치 부지를 확보하는 한편, 주민 수용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하이넷·현대제철·현대자동차·한국가스공사·SPG 수소 등과 함께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국가적 수소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물류비와 수소 충전 가격을 절감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통합 수소 운송 시스템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당진 현대제철에서 생산한 수소를 현대글로비스가 수도권과 충청권의 하이넷 수소 충전소로 운송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약 20%의 수소 충전 단가가 인하될 것이라 보고 있다.

EG는 세계 최초로 차량 탑재용 고체수소저장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EG는 지난 2015년 고체수소저장소재 개발 관련 국책과제에 선정된 데 이어 201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차량용 고용량 고체수소저장소재(소듐알라네이트, NaAlH4)합성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EG는 NaAlH4소재 성능을 최적화하는 한편, 대량생산 체계를 완비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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