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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 오리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닭·오리 50만 마리 살처분

등록 2020.12.05 19: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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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소재 모든 가금농장 7일간 이동제한

전국 농장별 지자체 담당관 파견해 관리

정부 "연일 매우 엄중한 방역상황 지속"

전남 영암 오리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닭·오리 50만 마리 살처분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5일 전남 영암군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생농장의 오리 9800마리와 반경 3㎞ 내 농장 10곳에서 키우는 닭·오리 49만3000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발생농장 반경 10㎞ 내 가금농장 44곳에는 30일간 이동 제한 및 AI 예찰·정밀검사 조치를 실시한다. 영암군 소재 모든 가금농장은 7일간 이동 제한이 걸린다.

중수본은 앞서 이날 오전 1시부터 7일 오전 1시까지 전남 지역의 가금농장·축산시설·차량, 해당 농장이 속한 계열화 사업자 소속 가금농장, 축산시설·차량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중수본은 또 전국 가금농장 전담관제를 도입해 개별 농장에서 바이러스 유입 방지조치를 철저히 이행토록 점검할 계획이다.

7일부터 전국 가금농장(허가·등록 기준 약 6997곳)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각 농장별 담당자를 지정한다. 첫 일주일간은 전국 가금농장의 생석회 벨트 구축상태를 전수 점검하고, 미흡한 농장은 신속한 보완과 함께 과태료 부과 등 엄정한 행정조치를 실시하게 된다.

농장간 수평 전파를 막기 위해 축산차량은 가금농장·축산시설 방문 전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을 실시하도록 안내한다. 종오리농장은 종란(種卵)을 별도 장소에서 환적하고, 출입 차량·사람을 철저히 통제·소독하는지 점검한다. 산란계농장은 일회용 난좌를 재사용하지 않고 계란 운반용 합판·파렛트를 철저히 소독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철새도래지, 농장 인근 작은 하천·저수지, 농장 진입로까지 오염원 제거를 위한 소독장비 총 1020여대를 동원해 일제 소독한다. 영암군과 인근 6개 시·군(무안·나주·화순·장흥·강진·해남)에는 기존 방역차량과 함께 광역방제기·살수차·드론까지 소독장비를 집중 투입하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올해 해외 고병원성 AI는 36개국에서 총 965건 발생했다. 향후 12~1월까지 철새 유입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연일 매우 엄중한 방역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국 가금농가는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생석회 도포, 장화 갈아신기 등 정부가 강조하는 기본적인 방역조치를 반드시 실천으로 옮겨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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