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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백신 2차 접종분 물량 축소 논란…각 주 "혼란"

등록 2020.12.18 13: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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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 의료진 vs 요양원 접종 두고 고심

[네이퍼빌=AP/뉴시스]17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네이퍼빌에 있는 에드워드 병원에서 이 병원 의료종사자들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12.18.

[네이퍼빌=AP/뉴시스]17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네이퍼빌에 있는 에드워드 병원에서 이 병원 의료종사자들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12.1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를 두고 2차 접종분 물량이 갑작스레 줄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NBC 등 현지 언론은 17일(현지시간) 구스타브 퍼나 워프스피드작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전날 브리핑 내용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퍼나 COO는 전날인 16일 브리핑에서 내주 배포 물량으로 화이자 백신 200만회분이 할당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주 배포된 1회 접종분 물량(290만회분)보다 상당히 줄어든 양이다.

아울러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장관은 화이자 백신 생산 상황을 거론, "그들이 생산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양보다 절반 정도"라고 했다. 이에 주 정부에선 즉각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향후 2주간 자신 주에 할당될 코로나19 백신 물량에 관해 "기존 추가분으로는 880만회분이 예상됐지만, 지금은 430만회분으로 예정됐다"라고 설명했다.

미시간 보건부 역시 대변인을 통해 주내 코로나19 백신 할당량이 기존 8만4000회분에서 6만회분으로 29%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제이 인즐리 워싱턴주지사 역시 주내 할당량이 별다른 설명도 거치지 않고 40%가량으로 불었다며 "모든 주가 유사한 할당량 감소를 겪는다", "이는 곤란한 일이고 좌절스럽다"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런 물량 축소 논란 이면에 내년 상반기 백신 공급을 두고 진행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화이자 간 협상이 있다고 분석한다.

화이자는 미 연방 정부와 지난 7월 1억회분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후 10월 추가 공급 계약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행정부는 이후 뒤늦게 추가 공급 계약 체결을 타진했으나, 화이자는 이미 해당 물량을 다른 국가에 공급하기로 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WP는 이와 관련, "사측과 행정부가 2021년 2~3분기 동안 배포할 백신으로 1억회분보다는 적은 5000만회분 공급 합의에 근접해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공급 물량 축소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일부 주에선 기존 의료 종사자와 함께 백신 접종 우선순위로 꼽힌 요양원 관계자 상대 접종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고 한다.

기존 계획대로 요양원 관계자 상대 접종을 시작할지, 아니면 의료 종사자 상대 접종을 마무리할지 딜레마에 빠졌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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