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브렉시트 무역협상 '시계제로'...EU "합의 위한 시간 얼마없다"

등록 2020.12.19 00:20: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EU 협상대표 "진실의 순간...가능성 있지만 좁은 길"

존슨 영국 총리 "대화 계속하지만 이견 여전"

유럽의회, 연내 비준 위해 20일까지 합의 촉구

[브뤼셀=AP/뉴시스]1월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직원이 영국기를 철거하고 있다. 2020.02.01

[브뤼셀=AP/뉴시스]1월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직원이 영국기를 철거하고 있다. 2020.02.0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미래관계 협상의 막판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EU 협상대표는 합의를 위해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경고했다. 브렉시트 전환기 종료는 2주도 남지 않았다.

BBC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며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18일(현지시간) 유럽의회에서 "진실의 순간"이라며 "합의 가능성이 있지만 길이 매우 좁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1월 1일 합의를 발효하길 원한다면 유용한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데 겨우 몇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우리의 문은 열려 있다.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며 "하지만 일이 어려워 보이며 해소해야 할 이견이 있다는 점을 말해야만 하겠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전환기는 오는 31일 끝난다. 합의가 무산되면 양측은 내년부터 상호 자유무역협정(FTA) 없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따라 교역해야 한다.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혜택을 보던 양측 사이에 갑자기 통관, 관세 등의 무역장벽이 세워질 수 있다는 의미로 사실상 '노딜'(합의 없는) 브렉시트다.

협상을 타결해도 영국과 유럽의회의 합의안 비준이 필요하다. 유럽의회는 연내 비준을 위해선 오는 20일까지 합의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정부는 그러나 협상이 20일 이후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만약 며칠 내 합의가 이뤄질 경우 크리스마스 휴회 기간에 들어간 영국 의회를 재소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과 EU는 주요 3가지 쟁점 중 브렉시트 이후 분쟁 관리 체계에 관해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과제는 공정 경쟁 보장, 어업권을 둘러싼 문제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