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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김병우 충북교육감 "미래 교육으로 대전환 준비"

등록 2020.12.30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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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이끌 교육정책 마련

'바로 학교', '고교 무상교육' 도입 성과

대안학교 모델 첫 단추 잘못 끼워 아쉬움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새해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2020.12.29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새해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2020.12.29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도민과 교육 가족의 재신임을 바탕으로 2기 반환점을 돌아선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새해에는 코로나19로 성큼 다가온 미래 교육으로의 대전환을 준비한다.

도교육청은 새해 미래 교육으로의 대전환을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교육정책을 추진해 우리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에서 미래를 향한 행복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난 2020년 충북교육은 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발 빠른 대처로 새길을 여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사상 초유 온라인 등교 개학 속 충북형 온라인 학습시스템 '바로 학교'는 충북 미래교육의 표준을 제시했다.

'바로 학교'는 다른 지역이 원격수업으로 큰 혼란을 겪을 때도 차질없는 원격수업을 지원해 올 한해 충북교육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충북교육청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하는 자체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과 학내 무선망, 온라인 스튜디오 확대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 충북형 미래 교육모델의 기반을 착실히 다진 한해였다.

올해 초 발표한 '충북형 고등학교 미래인재 육성모델'도 성장형 대안학교인 단재고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통과와 고교학점제 도입의 차질 없는 준비 등 성과를 거뒀다.

고교 무상교육도 올해 2학기로 앞당겨 코로나19 상황 속 학부모 부담 경감에 힘을 보탰으며, 교육감 공약 이행실적 평가에서도 전국 시도교육감 중 유일하게 목표달성 부문과 주민 소통 부문에서 'SA'등급을 받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는 김병우호 2기의 새해 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도교육감과 일문일답.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새해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2020.12.29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새해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2020.12.29 [email protected]

-한 해를 보내면서 아쉬운 점은.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인한 것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때문에 학생들의 1학기 등교가 늦어지고, 역사상 유례없는 온라인 개학으로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통해 처음 만나는 등 2020년은 정말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1년이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교육 활동뿐만 아니라 대면 활동이 제한되고, 사회·경제적으로도 경직되다 보니 다양한 계획과 활동들을 추진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교육 가족과 도민들과의 소통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은 한해였다."

-올 한해 가장 잘 한 선택과 아쉬운 선택을 꼽는다면.

"위기를 기회로 삼은 선택이었다. 코로나19로 흔들릴 수 있었는데 발 빠른 원격수업 대응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전국 모범이 될 수 있었다. 정책적으로는 고교 무상교육을 반년이나 앞당긴 것이 가장 잘 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쉬운 선택은 대안학교 모델의 첫 단추를 잘못 끼워 전환학교와 단재고 추진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두고두고 남는다."

-코로나19로 기초학력 격차 발생에 대한 우려가 큰데.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기르고 학생 주도성 성장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배움의 평등한 출발선 보장이다. 올해는 느린 학습자와 읽기 곤란 학생 등 더 많은 학습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지원 사업을 준비 중이다. 초등학교 30곳에 기초학력 전담 교사를 배치해 교실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지원을 하고 성장 과정을 함께 관리하고자 한다. 학습결손 누적을 조기에 예방하기 위해 50개 초등학교 1~2학년을 위한 수업 내 협력 강사도 운영할 계획이며, 학습 종합클리닉센터를 통한 난독증 학생들의 진단과 치료비 지원도 시작했다. 수업과 학교 안, 학교 밖을 촘촘히 연결하는 3단계 기초학습 안전망을 교육지원청과 함께 구축하고, 온라인 기초학습지원 유튜브 채널(바로 TV)을 개설해 언제 어디서든 학생들의 배움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올해 '충북 고교혁신 미래인재육성모델'을 발표했는데 경과는.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새해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2020.12.29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새해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2020.12.29 [email protected]

"코로나19로 계획된 100%를 실행할 수는 없었지만, 기반조성과 교육과정 운영 등의 내용을 상황에 맞게 추진했다. 8개 영역별 추진 상황은 일반고 모델은 교과 특성화 학교 33개교로 확대했고, 학생 선택 중심 교육 강화를 위해 청주(5개 권역)와 충주의 일반고 권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외고 모델은 베트남어과와 영어과를 신설해 7개 학과를 운영 중이며, 체육고 모델은 운동 포기학생과 체육 특기 미진학자를 위한 체육진로진학 지원반 운영을 시작했다.
과학고 모델은 교원대, 충북대와 연계해 과학·수학·정보 심화 맞춤형 교육과정이 운영 중이다. 예술고 모델은 순수 예술에서 실용 예술로의 확대와 융합을 위해 애니메이션(만화창작) 프로그램을 타 학교 학생들도 포함해 운영 중이다. 특성화고 모델은 3개 학교의 4개 학과 개편 진행과 고교학점제 도입, 직업계고 졸업(예정)자 취업 확대 기회 마련 등이다. 미래형 대안학교 모델은 2021년에 고위험군 치유형 대안학교인 은여울고, 2023년에 충전형 대안학교인 전환학교와 미래형 대안학교인 단재고 설립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영재교육 모델은 카이스트·고려대와 연계한 영재수업을 전개 중이다."

-'행복교육지구' 현황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은.
 
"지난 4년을 충북행복교육지구 사업의 구축기로 설정하고, 다가올 4년을 성장기로 설정해 2021년부터 충북행복교육지구 2.0으로 거듭난다. 지난 4년간 지역 자원을 발굴하고, 교육협력체제 마련 등의 기반을 준비했다면, 성장기에는 지역과 학교의 연결을 강화해 지역 중심에서 마을 중심으로 더욱 견고한 교육공동체를 조성할 것이다. 충북행복교육지구 2.0은 지자체와 교육청의 협력 시스템을 강화하고, 중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 확대, 마을 단위 교육공동체와 학교 교육과정 연계 등 지역과 학교를 연결성을 강화해 행복교육지구의 지속성을 마련할 것이다.
코로나19 속에서 지역별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학생들의 마을 내 긴급 돌봄과 방역 인력 지원, 학교교육과정 연계 활동 등으로 로컬(Local)-텍트의 좋은 사례로 그 효과성을 입증했다. 충북행복교육지구 2.0 사업은 단순한 교육 사업이 아닌 교육으로 지역과 마을이 하나가 되는 미래형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사회 문화 사업'으로 한 단계 성장할 것이다."

-2021년에 추진할 주요 정책은.

"2021년 충북 행복교육의 정책방향은 5가지다. 첫 번째로 자율과 자치 역량 강화를 위한 민주학교 실천이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자치활동을 활성화하고, 교육과정과 학교 회계, 인사 정책 등의 개선으로 학교 자율운영 기반을 지원할 것이다. 두 번째로 주도적 배움을 위한 혁신 교육의 질적 심화다. 교육과정 자율권을 확대하고 학생주도 학습도 다양화, 개별화할 것이다. 셋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미래 교육 학습 환경을 구축할 것이다. 넷째, 모두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격차 해소에 힘쓸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육과정 분권화를 위한 지역교육생태계 조성에 노력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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