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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당대회 인원 늘린 北…수천명 '노 마스크' 밀집

등록 2021.01.06 07:57:19수정 2021.01.06 09: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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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7차 5000여명서 올해 7000명으로 확대

대회장 찾은 인원 수천명이 마스크 없이 참석

지난해 10월 당창건 기념 열병식도 마스크 無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열렸다고 6일 보도했다. 8차 대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 2021.01.06. (사진=노동신문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열렸다고 6일 보도했다. 8차 대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 2021.01.06. (사진=노동신문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지난 5일부터 노동당 8차 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2000여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회장을 메운 모습이 포착됐다. 접경 지대를 전면 봉쇄하면서까지 지속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무색한 장면이라는 지적이다.

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8차 당대회 개회사에서 이번 대회 참석자 수를 직접 공개했다.

김 위원장에 설명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제7기 당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당내 각급 조직에서 선출된 대표자 4750명이 참가했다.

당·정치일꾼 대표 1959명, 국가행정경제일꾼 대표 801명, 군인 대표 408명, 근로단체일꾼 대표 44명, 과학·교육·보건·문학예술·출판보도부문일꾼 대표 333명, 현장에서 일하는 핵심당원대표 1455명 등이다. 대표자 중 여성은 10%인 501명이다.

방청자로는 2000명이 참가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참가 총 인원은 대표자와 방청자를 합해 7000명으로 추산된다.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열렸다고 6일 보도했다. 8차 대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 2021.01.06. (사진=노동신문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열렸다고 6일 보도했다. 8차 대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 2021.01.06. (사진=노동신문 캡쳐) [email protected]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도 당대회 인원을 늘렸다. 2016년 5월 열린 7차 당대회 당시에는 대표자 3667명과 방청자 1387명 등 5054명이 참석한 바 있다.

게다가 김 위원장이 개회사를 한 첫날 당대회에 참석한 인원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석단은 물론 방청석에 있는 인원 수천명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첫날 일정을 소화해 코로나19 전파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북한은 마스크 없는 대회장에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때도 전원이 마스크 없이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북한이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린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그처럼 어려웠던 지난 한해 전례 없이 장기화된 사상초유의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 속에서도 어려움을 완강히 이겨내면서 방역사업에서 전인민적인 자각적 일치성을 견지하고 그것을 애국적 의무로 여기며 방역의 안정적 형세를 시종일관 철저히 보장했다"고 자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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