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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블랙박스]애플카(feat. 현대차) 현실되나…본격 이종협력 시대 개막에도 '주목'

등록 2021.01.12 06:57:00수정 2021.01.12 08: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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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블랙박스]애플카(feat. 현대차) 현실되나…본격 이종협력 시대 개막에도 '주목'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현대자동차와 애플이 협업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혁신의 아이콘 애플과 국내 자동차 업계의 선두주자 현대차 간의 협력 여부 뿐 아니라 앞으로도 이처럼 업계를 넘어서는 협력이 실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애플은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수천명의 인력을 투입해 자율주행 기술 연구에 장기간 힘을 쏟은 애플은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보다는 아이폰 등과 마찬가지로 외부에 넘길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이 과정에서 애플의 공동개발 제안을 받은 것이다. 공동 개발 협력이 성사되면 전기차 완성품을 위한 전동화 핵심기술과 생산은 현대차가,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기술은 애플이 담당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그러나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단계에선 애플과 현대차 간 협력이 논의되고 있다는 그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권순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현대차그룹의 공동개발은 기존 경쟁구도의 변화를 의미한다"며 "서로 시너지만 있다면 기존 자동차 업체와 신규/이종 산업 간의 협업은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바이두-지리자동차, 알리바바-상하이자동차 등의 협력을 예로 들었다.

[車블랙박스]애플카(feat. 현대차) 현실되나…본격 이종협력 시대 개막에도 '주목'

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산업의 협력 관계는 중장기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실적도 중요하지만 협력관계 변화와 신규 투자를 통한 경쟁우위, 신규 비즈니스 모델 확립과 고객확보 등을 통한 기업의 영속성 확보가 점차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애플 외에도 소프트웨어 역량에 강점을 갖는 빅테크 업체의 모빌리티 사업 진출이 가속화 될 전망"이라며 아마존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인수 등을 예로 들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 실현에는 모빌리티 데이터 비즈니스 전개를 위한 솔루션 개발이 요구되며, 빅테크 기업 입장에서는 솔루션을 검증하고 발전시킬 데이터 습득 기제 제공자가 필요하다"며 "빅테크 기업이 기술적으로 검증된 디바이스 제공자와의 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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