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떨리고 감기는 안면경련…안면마비로 얕보다간 '큰코'
안면마비, 바이러스 감염 원인...자연회복 많아
안면경련, 노화혈관 신경 눌러 발생…수술 필요
[서울=뉴시스] 이승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사진= 강동경희대학교 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편측안면연축, 자연치유 어려워 조기 진단 중요
반면 편측안면연축은 노화로 구불구불해진 혈관이 신경을 압박하고 지속적으로 자극해 신경을 보호하고 있는 신경막이 손상돼 발생한다. 보통 눈 아랫쪽 외측이 떨리고 심해지면 눈이 저절로 강하게 감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눈이 감김과 동시에 입이 씰룩 거리게 된다. 자연 치유는 매우 드물고 시간이 흐르면서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안면의 한쪽 근육과 다른 한쪽 근육이 비대칭 돼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편측안면연축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새 안면신경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7만1994명에서 2019년 9만2503명으로 28%나 증가했다. 보통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 중년층에서 많이 발병한다. 2019년 전체 환자(9만2503명) 중 40~50대 환자가 3만9560명으로 40% 이상을 차지했다.
이 교수는 “편측안면연축 환자의 경우 노화로 동맥이 늘어나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40대 이후 특별히 피로하지 않은데도 3개월 이상 경련이 지속되면 전문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경안정제·보톡스 치료...신경·혈관 떼내는 수술도
근본적인 치료법은 문제가 있는 신경과 혈관을 떼어내는 미세혈관감압술이다. 귀 뒤쪽의 엄지손가락 크기 정도의 머리뼈를 떼어내 뇌를 둘러싸고 있는 경막을 연 후 미세 현미경과 내시경을 이용해 문제가 있는 신경과 혈관을 떼어내는 것이다. 이 때 분리만 하면 다시 들러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경과 혈관 사이에 테플론 솜을 넣어 완충 작용을 할 수 있게 한다. 수술은 보통 3~4시간 정도 소요되며 전신마취가 필요하다. 성공률은 95% 이상이다. 한번의 수술로 완치가 가능해 수술 후 치료 만족도가 매우 높다.
윙크·휘파람·껌씹기 등 얼굴 근육 사용 도움
◇편측안면연축 예방 생활수칙
지나친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긴장을 피한다.
육체적 피로가 축적되지 않도록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유발인자를 조절한다.
과음, 흡연 등을 피한다.
과일과 같은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윙크하기, 휘파람 불기, 껌 씹기, 입벌려 웃기 등 안면 근육운동을 한다.
눈 주위를 마사지해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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