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30일째 두자리지만…위·중증환자 이틀째 소폭 감소
6일 최다치 경신한 뒤 서서히 감소세
고령층 신규 확진자 줄어든 영향인 듯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28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적십자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동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2.28. [email protected]
고령층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현재 위·중증 환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층이기에 앞으로도 추가 사망자는 꾸준히 나오겠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망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사망자는 20명 늘어 모두 1185명이다.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69%로 전날(1.67%) 대비 0.02%포인트 높아졌다.
사망자 수는 12월15일 전까지는 0~8명대였다가 15일부터 이달 13일 현재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가 나오고 있다. 12월 사망자 391명 중 14일까지 61명이 숨졌고, 15일 이후부터 330명이 목숨을 잃었다. 1월 들어서는 불과 12일간 268명이 사망했다. 전체 사망자 중 새해 들어 숨진 비율은 22.6%가 넘는다.
1000명을 넘어가던 신규 확진자 수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지만 확진자가 급증할 때 감염돼 위·중증 환자가 된 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위·중증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다. 13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74명으로, 지난 6일 최다치(411명)를 찍은 후 대체로 감소하는 모양새다. 6일 411명→7일 400명→8일 404명→9일 409명→10일 401명→11명 395명→12일 374명의 추이를 나타낸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보통 확진 이후 위·중증으로 건강이 나빠지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 중 중환자가 될 확률은 2~3%다.
위·중증 환자는 1차 유행 때 60~70명대였다가 2차 유행 때 160명까지 증가한 뒤 지난해 10월 초부터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12월 초 다시 100명을 넘어서 12월 중순엔 200명, 하순엔 300명을 돌파한 뒤 지난 6일 400명을 돌파했다. 5일째 400명대를 유지하다가 370명대로 내려왔다.
고령층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방대본에 따르면 고령 확진자는 2주 연속 줄었다. 지난해 12월27일~지난 1월2일 전주 대비 253명이 줄어 2005명이었고, 지난 3~9일엔 1527명으로 또 478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확진자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29.9%에서 28.2%로 낮아졌다.
요양병원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억제되고, 이에 따라 고령층 환자의 발생이 줄면 시차를 두고 사망자 수도 감소세를 나타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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