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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자, 30일째 두자리지만…위·중증환자 이틀째 소폭 감소

등록 2021.01.13 10: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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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최다치 경신한 뒤 서서히 감소세

고령층 신규 확진자 줄어든 영향인 듯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28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적십자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동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2.28.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28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적십자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동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해 12월15일부터 30일째 20명대 안팎을 넘나들면서 두 자릿수로 발생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주목된다.

고령층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현재 위·중증 환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층이기에 앞으로도 추가 사망자는 꾸준히 나오겠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망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사망자는 20명 늘어 모두 1185명이다.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69%로 전날(1.67%) 대비 0.02%포인트 높아졌다.

사망자 수는 12월15일 전까지는 0~8명대였다가 15일부터 이달 13일 현재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가 나오고 있다. 12월 사망자 391명 중 14일까지 61명이 숨졌고, 15일 이후부터 330명이 목숨을 잃었다. 1월 들어서는 불과 12일간 268명이 사망했다. 전체 사망자 중 새해 들어 숨진 비율은 22.6%가 넘는다.

1000명을 넘어가던 신규 확진자 수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지만 확진자가 급증할 때 감염돼 위·중증 환자가 된 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위·중증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다. 13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74명으로, 지난 6일 최다치(411명)를 찍은 후 대체로 감소하는 모양새다. 6일 411명→7일 400명→8일 404명→9일 409명→10일 401명→11명 395명→12일 374명의 추이를 나타낸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보통 확진 이후 위·중증으로 건강이 나빠지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 중 중환자가 될 확률은 2~3%다.

위·중증 환자는 1차 유행 때 60~70명대였다가 2차 유행 때 160명까지 증가한 뒤 지난해 10월 초부터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12월 초 다시 100명을 넘어서 12월 중순엔 200명, 하순엔 300명을 돌파한 뒤 지난 6일 400명을 돌파했다. 5일째 400명대를 유지하다가 370명대로 내려왔다.

고령층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방대본에 따르면 고령 확진자는 2주 연속 줄었다. 지난해 12월27일~지난 1월2일 전주 대비 253명이 줄어 2005명이었고, 지난 3~9일엔 1527명으로 또 478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확진자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29.9%에서 28.2%로 낮아졌다.

요양병원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억제되고, 이에 따라 고령층 환자의 발생이 줄면 시차를 두고 사망자 수도 감소세를 나타낼 수 있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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