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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한명숙·노회찬 반복할 거냐" vs 정의당 "무례하다"(종합)

등록 2021.01.13 11:05:32수정 2021.01.13 11: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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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한명숙·노회찬 단일화 안 된 아픔 있어"

2010년 서울시장 선거 언급하며 단일화 제안

정의당 "김진애 노회찬 언급, 상식 없고 무례"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생각한 적 없어"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가구 1주택 법안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 정책 토론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가구 1주택 법안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 정책 토론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정진형 기자 = 4·7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을 언급하며 단일화를 제안하자 정의당이 발끈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의당은 당연히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우리가 한명숙 후보 시절에 노회찬 후보께서 (득표수를) 가져가면서 단일화가 안 돼서 생겼던 문제, 아픔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뜻을 크게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오세훈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된 일을 상기시킨 것이다.

[서울=뉴시스]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12일 후보 단일화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김진애 의원 측 제공)

[서울=뉴시스]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12일 후보 단일화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김진애 의원 측 제공)

이 같은 발언에 정의당은 즉각 반발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김진애 의원이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정의당과의 단일화를 언급했다"며 "심지어 이 과정에서 김진애 의원은 고 노회찬 의원님을 언급까지 하는 등 도를 넘는 발언까지 했다. 상식도 없고 무례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천만 서울시민의 삶에 대한 책임있는 비전 제시보다는 오로지 단일화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간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의 선거연대에 명확히 선을 그은 셈이다.

앞서 우 의원과 김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각자 당의 최종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되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우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의당과의 단일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1. [email protected]

정의당은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정의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권수정 서울시의원도 민주당과의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실정을 심판하는 동시에 국민의힘의 (두 전직 대통령) 셀프 사면 시도를 무력화해야 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당은 출마 자체가 정당하지 못한 선거다. 그런 분들과 정의당의 단일화는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정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충분히 열어두고 있다"며 "내용적으로는 녹색당, 미래당 등과 여러 방식으로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여권 주자로 서울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해 "이번 중대재해처벌법에서 5인 미만 사업장이 제외되도록 한 데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박 장관이 무슨 낯으로 서울시장에 나오겠다는 것인지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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