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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설까지 유행 억제해야…개인간 접촉 경계심 풀 때 아냐"(종합)

등록 2021.01.13 12: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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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새 하루 평균 국내발생 환자 833명→593명

"감소세 2주도 안됐고 속도도 완만…긴장 필요"

"안정 유지해야 업종별 방역조치 완화도 가능"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37명으로 집계된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01.1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37명으로 집계된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01.1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하루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한주 사이 833명에서 593명으로 240명가량 줄었지만 감소 속도는 완만하고 여전히 약속·모임 등 개인 간 접촉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2월까지 유행 규모를 더 축소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월 7일부터 13일까지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93명으로 그 직전 1주에 833명에 비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달 7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국내 발생 환자는 4153명으로 1일 평균 593.3명이다. 이는 직전 1주인 지난해 12월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5832명, 하루 평균 833.1명 대비 약 239.8명 감소한 규모다.

수도권 환자는 574.3명에서 413.4명으로 약 161명, 비수도권은 258.8명에서 179.9명으로 약 79명씩 감소했다.

60대 이상 환자 수는 수도권 116.6명, 경남권 19.4명, 호남권 10.1명, 충청권 8.3명, 경북권 6.3명, 강원권 4.9명, 제주권 0.6명 등으로 약 166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자 감소 속도는 여전히 완만하고 감소 추세로 돌아선 지도 2주가 채 되지 않아 정부는 경계심을 풀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하루 평균 593.3명은 여전히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기준 상한(400~500명)을 초과한 상태이며 국내 발생 환자 수가 1000명 아래에서 유지되기 시작한 건 이달 2일(1월1일 1002명)부터로 이제 12일째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금의 반전 추세는 모두 국민 여러분들께서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덕분"이라면서도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닌 만큼 조금만 더 긴장감을 갖고 노력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과 치료제 도입이 단계적으로 시작되는 2월까지는 최대한 유행 규모를 억제하며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유행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해야 생업에 큰 피해를 입은 업종에 대한 방역조치도 조심스럽게 완화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 간 접촉을 통한 감염 전파가 계속되고 있으며 교회 등 종교시설과 요양병원 등에서의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주별 감염 경로별 신규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가장 최근인 1월3일~9일 1주간 확진자의 41.5%는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접촉을 통한 5인 미만 감염 사례 등을 선행 확진자 접촉 사례로 분류하고 있는데 최근 한달간 36.8%→373.7%→42.3%→41.5% 등 2주 연속 40% 넘게 확진자 접촉으로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주간 19.5%로 20% 안팎인 집단 발생 사례의 경우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와 전국 교회 등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병원 및 요양병원 등 확진 사례도 지난주 9.5%로 한달간 10% 안팎(10.8%→11.5%→8.0%→9.5%)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최근에는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이 차지하는 비율은 줄고 확진자와의 접촉에 따른 개별적인 감염 사례가 약 40%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유행은 주로 모임이나 약속 등 개인 간의 접촉에 의해 전파되고 확산되는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집단감염의 경우 11월에 빈번하였던 실내체육시설, 학원, 사우나 등의 집단감염은 크게 줄었고 현재는 교회와 요양병원 등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개인 간 접촉에 의해 감염 확산이 이뤄지고 있기에 국민들께서는 모임과 약속, 이동을 줄여주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격상 이후 12월 첫째주(12월5~6일)를 제외하면 줄곧 전주 대비 감소를 이어갔던 수도권의 주말 휴대전화 이동량은 지난 주말인 9~10일 2만3168건으로 직전 주말(2~3일) 2만2367건에 비해 3.6% 증가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현재의 3차 유행이 재확산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며 "거리 두기를 계속 실천하며 1월17일까지 환자 수를 최대한 줄이고 나아가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명절까지는 지금의 감소추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부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적용 중인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후속 조처를 오는 토요일인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거리 두기 단계는 국내 발생 환자 수 등 방역지표를 중심으로 검토한다. 대신 이와 별도로 6주간의 거리 두기로 생계 어려움을 겪는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학원 등 집합금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위험도를 재평가하고 업계와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방역수칙을 마련해 수칙 준수를 전제로 운영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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