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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요양병원·구치소 확산…군부대·아동복지시설 감염도(종합)

등록 2021.01.13 15: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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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기도원 확진자 35명 늘어…7개 시도 환자 발생

서울동부구치소 8차 조사까지 18명 늘어 총 1214명

2주간 39.4%는 선행 환자 접촉…"2월까지 억제해야"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도청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기위해 줄 서 대기하고 있다. 경기도는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지역감염을 막기위해 도청과 공공기관 전 직원 1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선제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2021.01.13.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도청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기위해 줄 서 대기하고 있다. 경기도는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지역감염을 막기위해 도청과 공공기관 전 직원 1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선제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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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지만 종교시설과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은 계속되고 있다.

8차 전수검사와 다른 시설로 이송된 수용자 등이 추가로 확진된 서울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는 1200명이 넘었으며 경기도 군부대와 아동복지시설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기도원·교회 등 종교시설 전파 계속…요양시설 등 취약시설 위험 여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3일 0시까지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경남 진주 기도원 관련 접촉자 조사 중 3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3명이다.

추가로 확인된 35명 중 34명이 이 기도원 방문자로, 지금까지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 포함 이 기도원 방문자 69명이 확진됐다. 가족 2명, 지인 1명, 기타 1명 등도 확진됐다. 지역별로 경남 59명 외에 부산 8명, 경기 2명, 인천과 전남, 대전, 울산 등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경북 구미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에서도 지난해 12월21일 이후 3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2명이 확인됐다. 이 집단감염은 2개 교회가 연관돼 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회1 교인 4명, 가족 및 지인 5명, 기타 25명 등이 확진됐으며 교회2 교인 6명, 지인 1명, 기타 1명 등도 확진됐다.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있어 감염 시 취약한 요양병원,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 집단감염으로 인한 추가 환자도 발생하고 있다.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 관련 집단감염에서는 확진자 10명이 늘어 총 106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0명과 입소자 8명, 확진자들의 가족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서울 양천구 요양시설2 관련해 확진자 5명이 더 늘어 총 51명이 감염됐다. 확진자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15명이고 입소자 31명, 확진자들의 가족 5명이 확인됐다.

안양 대학병원 관련 집단감염에서도 확진자 5명이 더 늘어 누적 15명이 파악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6명과 환자 8명, 가족 1명 등이다.

계속되는 동부구치소 집단발생…군부대·아동복지시설 감염도

[서울=뉴시스]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562명으로 집계되면서 국내 누적 확진자는 7만명을 넘게됐다. 사망자는 20명 추가로 발생해 총 1185명이다. 치명률은 약 1.69%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562명으로 집계되면서 국내 누적 확진자는 7만명을 넘게됐다. 사망자는 20명 추가로 발생해 총 1185명이다. 치명률은 약 1.69%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는 1200명을 넘었다. 11일 8차 전수검사 결과 7명과 과밀한 동부구치소 수용 인원을 조절하기 위해 영월교도소로 이송된 11명 등 18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214명이다. 이 가운데 수용자가 1166명이며 종사자 27명, 종사자 가족 20명, 지인 1명 등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신규 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일부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된 수용자들도 확진되고 있어 역학조사와 감염경로 파악 등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이번 주말 이후 서울동부구치소 역학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체생활이 이뤄지는 집단 내에서의 새로운 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경기 가평 한 군부대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난 8일 이후 총 11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11명 모두 군인이다.

경기 부천 아동복지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난달 21일 이후 총 14명이 감염됐다. 확진자들은 경기에서 11명, 서울에서 4명이 보고됐다.

감염경로 조사중 비율 24%…39%는 확진자 접촉 산발 사례

지난해 12월 31일 0시부터 13일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신규 환자는 1만441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는 24.0%인 2511명이다.

감염 경로가 확인된 경우 선행 확진자 접촉이 4118명으로 가장 많은 39.4%를 차지했고 집단발병 2377명(22.8%), 병원 및 요양병원 등 971명(9.3%), 해외 유입 456명(4.4%),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 8명(0.1%) 등이다.

정부는 약속이나 모임 등을 통한 선행 확진자 접촉 감염 사례가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교회 등 종교시설과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경계심을 풀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백신 예방 접종이 시작되지만 인구 대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2월11~13일) 전까지 최대한 3차 유행 규모를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최근에는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이 차지하는 비율은 줄고 확진자와의 접촉에 따른 개별적인 감염 사례가 약 40%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유행은 주로 모임이나 약속 등 개인 간의 접촉에 의해 전파되고 확산되는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개인 간 접촉에 의해 감염 확산이 이뤄지고 있기에 국민들께서는 모임과 약속, 이동을 줄여주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현재의 3차 유행이 재확산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며 "거리 두기를 계속 실천하며 1월17일까지 환자 수를 최대한 줄이고 나아가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명절까지는 지금의 감소추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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