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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국민의힘, 안철수 비방 중단해야…정치 이렇게 하나"

등록 2021.01.14 10:43:05수정 2021.01.14 11: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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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행태 보면 실망…모든 게 자기들 중심"

"전체 야권의 소중한 자산을 모략, 비방, 흠집 내"

"안철수 향한 네거티브 공격, 어리석은 자해행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으로 이태규의원,권은희의원과 함께 들어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0. photo@newsis.com.2020.12.20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으로 이태규의원,권은희의원과 함께 들어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14일 "제1야당에 계신 분들에게 안철수 대표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상대를 무시하는 일방적인 요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의 가짜뉴스나 흑색선전, 양념 폭탄은 원래 그런 사람들이니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지만, 여당도 아닌 야당에서 같은 야권의 유력후보를 비방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제1야당의 행태를 보면 실망스럽다. 제1야당은 왜 모든 게 자기들 중심인가"라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헛발질해서 반사이익 좀 얻으니까 기고만장해서 국민의 간절함은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 안철수 대표가 자신을 단일후보로 만들어 달라고 했나"라며 "단일화의 절실함, 단일화를 통해 서울시장 보선을 이기고 정권 교체 교두보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뿐인데 왜 왜곡하고 비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도대체 제1야당은 무슨 정치를 이렇게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 분위기를 야당으로 견인하고 있는 후보가 안철수 대표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전체 야권의 소중한 자산을 근거 없이 모략하고 비방으로 흠집 내면 그 이득이 누구에게 가겠나"라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안 대표에 대한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격은 칼날을 쥐고 상대를 찌르는 어리석은 자해행위"라며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야당의 구성원이라면 서울시장 보선에 희망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안철수 대표를 공격할 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문제점을 파헤치고 제대로 된 서울의 비전을 발표함으로써 스스로 야권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은 안철수를 죽이지 못해 난리인데 여기에 제1야당이 가세하면 야권 전체지지층이 얼마나 슬프겠나"라며 "제1야당은 보다 큰 모습이어야 한다.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는 협량한 태도에서 벗어나 전체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까지도 끌어안는 큰 정치의 모습, 4월 서울시장 승리뿐만 아니라 내년 정권 교체까지 바라보는 긴 안목과 호흡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야권 후보 단일화에 진정성을 갖고 임할 것이며, 어떤 분이 후보가 되더라도 서울시장 보선 승리와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만들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철수 대표는 누가 후보가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지 단일화를 이루어 서울시장 보선을 이기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불합리하고 악의적인 말들이 있더라도 인내하고 참자고 했다"며 "그렇지만 당 사무총장으로서 도가 지나친 부분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판단되어 오늘 한 말씀 드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취재단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상가거리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취재단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상가거리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3. [email protected]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나경원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은 안 대표를 향해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정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안 대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나오겠다는 이야기 다 좋다. 그런데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는 이야기는 여지껏 안 한다. 계속 간만 본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잘알(안철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전부 다 부정적"이라며 "김종인, 이상돈 등 안철수 대표와 같이 일을 해본 분들은 안 대표의 행보에 대해 용두사미식으로 끝날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출마선언을 하며 안 대표를 겨냥해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며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장진영 국민의힘 동작갑 당협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와 함께 일해 본 사람들 중 열에 아홉이 말하는 치명적인 문제는 소통"이라며 "나 역시 수석최고위원으로 안철수 당대표와 함께 일해 본 결과, 그의 소통능력이나 소통방법은 박근혜와 문재인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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