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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눌렀더니…서울 주택 매매심리, 5개월 내 최고

등록 2021.01.15 11: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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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올 7월 이후 서울 매맷값 상승 전망 최고

'규제 여파'에 지방은 상승 전망 소폭 축소

전세시장, 비수기에 '상승 국면' 지속 기현상

[서울=뉴시스]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사진 =국토연 제공)

[서울=뉴시스]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사진 =국토연 제공)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정부가 지방 아파트값 과열 지역을 규제하자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5일 국토연구원의 '2020년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달 18~31일 조사한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41.8로, 전월(138.8) 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월(155.5) 이래 5개월 내 최고치다.

이 지수는 부동산시장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수준 등을 0~200의 점수로 나타낸 것으로, 지수 상승은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이나 거래량 증가를 예상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국토연은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을 대상으로 매월 마지막 주에 조사를 실시한다.

이 지수는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하는 데, 지난달 전국 모든 시·도가 상승 국면이다.

지난달 서울을 비롯해 경기(140.0→145.3), 인천(127.2→135.5) 등을 포함한 수도권도 같은 기간 138.1에서 143.0로 4.9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비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가 144.3에서 135.9로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정부가 지난달 비수도권 집값 과열 지역에 대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지정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가 지방 아파트 매매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서울 등 수도권 지역으로 매수세가 회귀하는, 이른바 '역(逆) 풍선 효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는 지방 아파트 매매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전월(141.1) 대비 하락한 139.6로 집계됐다.

전세시장은 이사 성수철이 종료됨에 따라 지수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여전히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지난달 전국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1.6으로 전월(128.7) 대비 7.1p 하락했으나 여전히 상승 국면이다.

수도권도 같은 기간 131.0에서 124.0으로 하락했다. 서울(134.5→125.6), 경기(130.3→123.6), 인천(124.7→121.9) 등 전반적으로 지수 상승세가 둔화됐다.

비수도권은 126.0에서 118.7로 떨어졌다. 지방은 세종(131.0), 충남(127.1), 대구(126.6) 등 순으로, 특히 강원(88.7→124.2)에서 전셋값 상승 전망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주택(매매·전세)과 토지시장 상황을 모두 포함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제주(112.2)를 제외한 전국 전 지역에서 상승 국면이다.

지난달 전국 기준 127.7로 집계돼 전월(131.7) 대비 4.0포인트(p) 떨어졌다. 수도권(130.5)은 전월대비 0.8p 떨어졌고, 비수도권(124.5)은 전월대비 7.3p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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