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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으로 본 경영전략]동원 "온라인 강화"…롯데 "사업 효율화"

등록 2021.01.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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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조직개편으로 온라인 조직 통합…사업 비중 확대 행보 예상

롯데 식품 계열사, 신동빈 회장 쇄신의지 따라 내실·수익성 제고 총력

[조직개편으로 본 경영전략]동원 "온라인 강화"…롯데 "사업 효율화"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동원그룹과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온라인 사업을 효율화하고 사업부문별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행보가 예상된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각 계열사와 사업부로 분산 운영되던 온라인 조직을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식품 전문 쇼핑몰인 동원몰, 온라인 장보기 마켓인 더반찬&, 국내 최대 축산 온라인몰인 금천미트 등을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부문으로 통합·운영한다.

또 식자재, 조미, 푸드서비스, 외식, 온라인 사업 등을 운영하는 동원홈푸드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식재·조미부문, 푸드서비스·외식부문, 온라인사업부문 등 3개 사업부문별로 각자 대표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직개편에 따라 향후 '동원몰'은 동원그룹식품 사업의 통합 온라인몰 역할을 책임질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동원F&B의 온라인 채널 매출 비중은 8%로 전년대비 30%가량 성장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올해는 비중을 더욱 키우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개편으로 본 경영전략]동원 "온라인 강화"…롯데 "사업 효율화"


 롯데그룹은 인사에서 임원 20% 가량을 줄이며 식품BU장 이영호 사장을 제외하고 3명이 남았다. 새로운 식품 BU 사장으로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승진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신임 대표이사는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승진했다. 롯데푸드 대표이사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이진성 부사장이 역임한다. 롯데제과 대표이사는 기존과 동일하다.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들은 신동빈 회장의 쇄신 의지와 더불어 그간의 실적 악화로 중장기 전략에 새 판을 짤 공산이 커 보인다. 롯데그룹 산하 식품 계열사들은 먼저 올 한해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공격적인 주류 마케팅을 지양하는 한편 맥주 가동률 상승을 위해 주류 규제 완화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대한제분과 '곰표 맥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위탁 생산) 생산 협약을 맺은 것은 매출액 200~300억원 상승 등 실적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푸드는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이진성 부사장이 수장을 맡은 만큼 비건식품·케어푸드(환자식) 등 새 먹거리 찾기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HMR 브랜드 강화 및 그룹 온라인 채널인 롯데온과의 시너지를 노린 사업 전개도 본격화될 수 있다. 롯데제과는 그동안 진행된 저수익 점포 구조조정 등을 바탕으로 올해도 수익성 제고에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쇄신의지 및 그간의 실적 악화로 그룹 전반 중장기 전략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롯데칠성은 주류 규제 완화를 활용하는 한편 롯데푸드는 HMR 매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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