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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 건물 외벽도 전시장...'아트 빌보드 프로젝트'

등록 2021.01.15 14: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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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주자 이명호 선정, '유산 #3_서장대' 공개

[서울=뉴시스] 이명호의 '유산 #3_서장대'가 갤러리현대의 아트 빌보드 프로젝트의 첫 주인공으로 소개되고 있다. (사진 제공 = 갤러리현대).2021.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호의 '유산 #3_서장대'가 갤러리현대의 아트 빌보드 프로젝트의 첫 주인공으로 소개되고 있다. (사진 제공 = 갤러리현대).2021.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삼청동 갤러리현대는 2021년 새해 ‘아트 빌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갤러리 전시를 알리던 건물 외벽을 ‘갤러리 밖의 갤러리’로 활용한다.

첫번째 주인공은 사진작가 이명호가 선정됐다.

이명호의 '사진-행위 프로젝트'에 전환점이 된 '유산 #3_서장대(Heritage #3_Seojangdae)'를 공개했다.

자연 속 대상만을 카메라로 담았던 작가는 이 작품을 기점으로 인공물도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유산 #3_서장대'는 2014년 세계미술평론가협회(AICA) 총회의 수원 개최를 기념해 의뢰받은 작품으로, 수원화성의 서장대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수원화성 행궁 맞은편 봉긋하게 솟은 팔달산 산봉우리에 위치한 서장대는 화성에 주둔한 군사들을 지휘하던 지휘소로, 수원화성 성곽 일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설계됐다.


[서울=뉴시스] 이명호, '유산 #3_서장대', 2015, 52 x 62cm, 종이에 잉크.(사진 제공 = 갤러리현대).2021.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호, '유산 #3_서장대', 2015, 52 x 62cm, 종이에 잉크.(사진 제공 = 갤러리현대).2021.1.15. [email protected]



이명호는 2004년부터 진행 중인 '사진-행위 프로젝트'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진짜 나무 뒤에 대형 캔버스를 놓고 찍은 '나무(Tree)'와 '어떤 것도 아닌, 그러나(Nothing, But)' 연작이 대표작이다.  자연 속 나무의 뒤, 광활한 사막과 바닷가에 펼쳐진 건축적 규모의 구조물을 만들어 설치한 캔버스는 회화와 사진을 경계를 넘어 초현실적인 아우라를 전한다.

그의 거대한 설치작품이자 서정적 풍경 사진은 장 폴 게티 센터, 에르메스 재단, 암스테르담 사진 미술관, 호주 빅토리아 내셔널 갤러리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한편 이명호는 2018년부터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함께 각지의 문화유산을 소재로 일련의 작품 활동을 하며, 창작을 통한 문화유산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광주 충효동의 왕버들군락, 인천 백령도의 몽돌해변, 화성의 우음도, 충남 부여군 동남리의 정림사지, 전북 익산시 왕궁리의 백제 궁터 등 시대와 용도, 그 의미가 다른 다양한 문화재에 관한 작업을 제작하고 있다. 2022년 국립 고궁박물관에서 문화유산을 촬영한 작품을 공개하는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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