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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文 신년 회견…사상 첫 온·오프라인 병행

등록 2021.01.15 17:29:32수정 2021.01.15 17: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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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관 회견은 취임 후 처음…방역 지침 따라 온라인 분리

20명 현장, 100명은 온라인…이원 생중계 방식으로 연결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 문답…방역분야 질문 새로 포함

靑 "화상 참여자 위해 실시간 온라인 채팅 질의…공정 선정"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신임 국무총리에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19.1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신임 국무총리에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19.1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안채원 기자 = 오는 18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신축년(辛丑年) 신년 기자회견은 취임 후 처음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인해 예년과 같은 영빈관에서의 대규모 회견 방식을 취할 수 없게 되자 택한 고육지책이다. 급변하는 시대 분위기에 맞춘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온·오프라인 화상연결 기자회견'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춘추관 현장 참석 20명, 온라인 화상연결 100명 등 총 120명의 기자들이 신년 기자회견에 함께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까지 매해 회견을 통해 국정운영의 철학과 방향성을 설명해왔다. 소수 출입기자단만을 대상으로 회견을 진행해오던 관례에서 벗어나고자 청와대 영빈관을 고정 회견 장소로 택해왔다.

기자들의 상주 공간인 춘추관 브리핑룸이 아닌, 300석 규모의 내·외빈 초청 행사 전용공간인 영빈관에서의 기자회견은 다양한 언론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가 담겨 있었다. 총 4차례 회견이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후보 시절 평상시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직접 브리핑하겠다고 공약했었던 문 대통령은 2018년 5월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설명, 2019년 12월17일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등을 발표하기 위해 춘추관 브리핑룸을 찾은 바 있다. 짧은 문답이 아닌 장시간 질문과 답변을 춘추관에서 주고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서 맞이하게 된 신축년 신년 기자회견은 수도권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예년처럼 영빈관에서의 대규모 회견이 불가능했다. 과거 정부 회견 장소인 춘추관이 유일한 선택지였고, 그나마도 규모를 대폭 축소해 20명으로 참석 제한을 뒀다. 확산 방지를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대신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이원 생중계' 방식을 택했다. 100명의 기자가 화상회의 시스템에 접속하고, 이를 물리적 회견 공간인 춘추관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오프라인 20명에 온라인 100명을 더해 총 120명이 문 대통령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간접 소통 방식이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05.2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05.27. [email protected]

120명의 참석 규모 역시 예년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이원 생중계'라는 기술적인 방식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회견의 본래 취지를 최대한 살리겠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총연출을 맡았다. 탁 비서관은 기자회견 준비를 위해 두 달 전부터 춘추관을 찾아 김재준 춘추관장과 함께 회견장 공간 구성, 화상회의 시스템 구현, 참석 기자단 분배 등을 논의했다. 지난 14일부터는 홍보기획비서관실 인원이 합류해 회견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회견 당일 20명의 춘추관 참석 기자와 온라인 상 100명의 기자들에게 번갈아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방역·사회 ▲정치·경제 ▲외교·안보 등 3개 분야 6개 주제 아래 문답이 이뤄질 전망이다.

강 대변인은 "현장과 화상에 참여하지 못한 청와대 출입기자 전체를 대상으로 채팅 질의도 진행한다"면서 "채팅 질의는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을 받고 기자단에서 공정하게 질문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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