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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바이오 투자하려면 ETF 좋다"

등록 2021.01.1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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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맞춰 사는건 신의영역, 적절한 분산"

"바이오 ETF, 꾸준히 가는 중위험 섹터"

"플랫폼 금융업까지 하는 건 현명하지 않아"

쿠팡 높이 평가…"美 만큼 성장할 지가 관건"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래에셋대우는 15일 유튜브 채널 '스마트 머니'를 통해 '박현주 회장과 함께 하는 투자미팅 2부'를 공개했다. (사진= 미래에셋대우 제공) 2020.0116 shoon@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래에셋대우는 15일 유튜브 채널 '스마트 머니'를 통해 '박현주 회장과 함께 하는 투자미팅 2부'를 공개했다. (사진= 미래에셋대우 제공) 2020.0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대표적인 종목을 투자해보면 우량주 장기투자가 답이었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스마트 머니'에 공개된 '박현주 회장과 함께 하는 투자미팅 2부' 영상에서 친환경 에너지, 이커머스, 바이오 등 글로벌 투자 테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내비치고 주식 투자 철학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주식 투자의 정답이 있는데, 그건 우량주 분산투자"라며 "타이밍을 맞춰서 (종목을) 사려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것은 신의 영역이다. 대표적인 종목, 투자를 해보면 우량주 장기투자가 답이었다. 틀림 없었다. 모든 업종에서 주식 투자는 너무 쉬운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에 대해서 확신하지 않아야 한다. 누구나 판단이 틀릴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분산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종목에 대해 확신을 하지 말고 장기 트렌드를 얘기하는 게 맞다"고 거듭 당부했다.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그룹의 상하이·홍콩 증시 상장을 중단한 데 대해 "플랫폼이 금융업까지 가야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회의 장기적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이 마윈을 견제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중국이라는 나라가 갖는 밸런스를 당국이 생각하고 있다"며 "아마존이나 구글도 금융업을 해야될 것 아니냐. 뱅킹 시스템은 결제 기능을 갖는 독특한 하나의 맥이다. 사회의 중심축이다. 이 부분을 플랫폼 조차 한다고 하면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이번에 알리바바의 엔트파이낸셜 상장을 아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중국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금융의 안정을 위해 굉장히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본다"면서 "중국의 금융혁신을 저해하는게 아니라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에) 국가 장기전략에 맞는 일을 하라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에선 쿠팡을 높게 평가했다. 박 회장은 "쿠팡은 대단한 회사다. 아마존의 (직접배송) 전략을 가져간다. 아마존을 카피한것 아니냐고 하는데 카피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전략이며, 인사이트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과 함께하는 투자미팅 '세션 1-2. 주요산업 트렌드, 혁신기업 사례 및 투자 전망'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과 함께하는 투자미팅 '세션 1-2. 주요산업 트렌드, 혁신기업 사례 및 투자 전망'

그러면서 "미래에셋도 해외에 진출할 때 모두들 '무슨 해외에 가느냐'고 했다"며 "당시에는 사람들이 미래에셋이 해외에서 5000억원만 팔면 박수 쳐주겠다고 했지만 지금 우리가 해외 펀드를 조성한 것만 65조원"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쿠팡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국내 e커머스 시장도 성숙하고 있는데 쿠팡 상장을 앞두고 걸리는 거 하나는 한국이 미국 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세계 시장만큼 한국 시장은 크지 않다"고 꼬집었다. 네이버쇼핑에 대해서는 "공급자들과 매출을 셰어(공유)하는 전략을 사용했다"며 상대적으로 위험성을 낮춘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국내 주요 성장산업인 바이오에 대해 투자 리스크 분산을 강조하며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가 꾸준하게 가는 '중위험' 섹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바이오는 기업별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투자 관점에서는 ETF를 통해 투자 리스크를 중화시킬 필요가 있"면서 "전세계 인구 70억명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어 바이오·헬스케어 섹터는 성장할 수밖에 없고 꾸준하게 가는 중위험 섹터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판매사들이 '중위험' 상품이라고 판매하는 금융상품들이 있지만 제가 보기에 중위험 상품은 '바이오 ETF'라고 본다"면서 "바이오 업종은 특히나 개별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어렵기에 증권사가 ETF를 추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종목은 모를 수도 있고 개별 종목 선정과정에서 실수를 할 수 있으며 지수 방향을 예상하는 것도 어렵다"며 "그러나 트렌드는 틀리지 않고 트렌드는 대부분 맞춘다"며 ETF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게임이 플랫폼화 돼 가고 있다. 과거에는 게임이라고 하면 사행성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새로운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 게임도 대표적인 산업으로 자리잡았다"며 "한국의 게임업종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으로 보이는데 과감하게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 게임은 약간 슬로우 할 수 있지만 대표적인 산업으로 자리잡은 듯하다"고 평가했다.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해선 "풍력보다 태양광이 가능성 있다. 태양광 부문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개념이다. 수익률이 낮다하더라고 투자자들에게 대표주 중심으로 설명을 해주는게 좋다"면서 "중요한 주제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연구원들에게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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