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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작년 코로나 반사이익?...수익 1년새 1.4조원↑

등록 2021.01.1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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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손해율 9.3% 포인트 하락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설을 동반한 강력한 한파가 이어진 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역 사거리가 밤새 내린 눈으로 차량정체를 빚고 있다. 2021.01.07.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설을 동반한 강력한 한파가 이어진 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역 사거리가 밤새 내린 눈으로 차량정체를 빚고 있다.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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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1년 만에 10% 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만성 적자로 지목됐던 손해보험사의 영업 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9개 손보사(삼성·현대·KB·DB·메리츠·한화·롯데·MG·하나)의 12월말 기준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89.1%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 손해율인 98.4%%보다 9.3% 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손보사들을 살펴보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85.6%로 지난해 같은 기간(91.4%)보다 5.8% 포인트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85.1%로 지난해(91.6%)와 비교해 6.5% 포인트 개선됐다. KB손보와 DB손보는 각각 85.0%, 84.5%로 지난해보다 7%, 7.1%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통상 손해율이 1.0% 포인트 개선될 때 1500억원 안팎의 손익이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락한 9.3% 포인트를 적용하면 대략 1조4000억원의 수익개선을 이뤘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반사이익을 얻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외출자제로 자동차 운행량이 감소했다. 차량 사고는 자연스럽게 줄었다. 이로 인해 2월 주요 손보사들의 평균 손해율은 80%까지 개선됐다. 3월에는 7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보험료 인상도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줬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1~2월에 걸쳐 3%대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다. 전년도 손해율이 100%를 상회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실제 2019년 12월 기준,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대부분이 손보사 손해율은 100%를 넘겼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 초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지 않고 동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손해율은 대폭 낮아지고 이로 인해 수익성까지 개선되면서 사실상 보험료 인상에 대한 명분이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안으로 보험료 인상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해율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업계에서 바라보는 적정 손해율인 77~80% 수준을 웃돌고 있고 실적 악화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자동차 사고가 증가하기도 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손해율 개선은 코로나19와 보험료 인상의 영향이 컸다"며 "아직 보험료 인상의 움직임은 없는 것은 사실이나 올해 중으로 보험료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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