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숨고르는 제약·바이오株…공매도 복병

등록 2021.01.19 05:04:00수정 2021.01.19 05:22: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닥이 전일보다 19.77포인트 하락해 944.67을 나타내고 있다. 2021.01.1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닥이 전일보다 19.77포인트 하락해 944.67을 나타내고 있다. 2021.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지난해 급등했던 제약·바이오주가 연초 대형주 쏠림 등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는 올해 들어 9.7% 하락했다. 코스닥 제약 업종 지수는 새해 들어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제약 업종 지수는 지난해 83.7% 상승률을 기록하며 코스닥(44.57%)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진단키트, 백신 등 이슈에 제약·바이오 업종이 주목받으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형주에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통상 1월에는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를 위해 줄였던 물량 재유입 등 영향으로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개인들의 대형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코로나19 이슈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매년 1월 주가 상승 동력이 됐던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이벤트도 올해는 힘을 쓰지 못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각 업체들이 내놓을 결과물에 따라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재경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본격적인 상업화는 코로나19 수혜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코로나 테마로 묶여 주가가 함께 움직이는 흐름에서 벗어나 실제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는 업체 위주의 주가 상승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공매도 재개시 제약·바이오주의 타격도 우려되고 있다.

제약·바이오주는 자주 공매도 투자세력의 타깃이 돼 왔는데, 공매도가 오는 3월16일 재개된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요동치자 금융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16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1년 동안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했다. 공매도 선행지표로 통하는 대차잔고의 경우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 업종은 지난해 공매도 금지 조치 직전 대비 현재 1억4653만주 줄어든 상태다. 

박범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는 그 자체로 매도 수급이기 때문에 증가할수록 주가에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2008년, 2011년 공매도 금지 이후 유독 코스닥 대형주가 부진했다"며 "기간 조정, 코스닥 대형주 부진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것은 금지 해제만으로 추세가 바뀌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