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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백신 이상반응 정보 축적해 검토…접종 인센티브는 부적절"

등록 2021.01.18 15: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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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반응 확정하기는 어려워…타국 정보 수집"

"접종 인과성 있으면 백신 이상반응 국가보상"

[AP/뉴시스] 2020년 12월27일 EU 일원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주사를 실시한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의료진이 자주색 마개의 화이자 백신 주사병을 들고 있다. 2021. 1. 3.

[AP/뉴시스] 2020년 12월27일 EU 일원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주사를 실시한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의료진이 자주색 마개의 화이자 백신 주사병을 들고 있다. 2021. 1. 3.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이상반응과 관련한 정보들을 축적해 전문가들과 검토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백신 접종을 유도할 인센티브 또는 불이익 등의 방안을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정 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최근에 화이자 백신이 여러 국가에서 접종되면서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대부분이 75세 이상 어르신들이고 또 기저질환이 있고 건강상태나 면역상태가 좋지 않으신 상황에서 접종을 받은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보건당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2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모두 75세 이상 고령이었다.

정 본부장은 "(화이자 백신의)알려진 이상반응인 발열이나 구토 부분이 기저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계속 살펴보겠다"며 "아주 고령이면서 전신상태가 좋지 않으신 그런 분들에 대한 접종 부분들은 좀 더 전문가들하고 협의를 진행해서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저희도 어려움이 있는게, 처음으로 도입되는 예방접종이기 때문에 이상반응이 어디까지인지 그런 부분을 확정하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먼저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에서 발생하는 이상반응에 대해 긴밀하게,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정보를 수집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상반응으로 인한 보상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인과관계가 있는 경우 국가보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신년사를 통해 "모든 백신은 부작용이 일부 있다"며 "그런 경우의 우리 한국 정부가 전적으로 부작용에 대해서 책임을 지게 된다. 부작용에 대해서 정부로부터 보호받지 않고 개인이 피해를 일방적으로 입게 되는 일이 있지 않을까라는 염려는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감염병 예방법에는 예방접종으로 인한 피해보상제도가 이미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다만 인과관계의 범위를 어디까지 할 건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정보를 축적하고 전문가들의 판단을 거쳐서 확정하고 집행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백신접종 비용에 대해 "백신 비용, 약재비, 접종비를 모두 포함해서 무료"라며 "예산은 작년에 4000억원, 올해 목적예비비로 9000억원 정도 편성을 했고 추가적인 비용에 대해서는 재정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백신 접종률을 높일 추가 방안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접종으로 인한 인센티브나 불이익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그 부분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접종의 필요성과 안전성, 과학적인 정보와 소통을 통한 사회적인 신뢰가 접종률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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