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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m '베이비 트럼프', 런던 박물관이 인수…"英저항의 상징"

등록 2021.01.18 17: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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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정치적 판단 아냐"

[올랜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항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노랑 '베이비 트럼프' 풍선이 영국 런던 박물관에 인수됐다. 사진은 작년 1월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반(反)트럼프 시위에 등장한 베이비 트럼프. 2021.1.18.

[올랜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항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노랑 '베이비 트럼프' 풍선이 영국 런던 박물관에 인수됐다. 사진은 작년 1월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반(反)트럼프 시위에 등장한 베이비 트럼프. 2021.1.18.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항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노랑 '베이비 트럼프' 풍선이 영국 런던 박물관에 인수됐다고 18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풍선을 제작한 맷 보너는 이 작품이 '증오의 정치'에 저항한 시민들의 싸움을 상기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비 트럼프가 역사적으로 남을 수 있게 돼 기쁘다. 하지만 우리는 이게 끝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진 않다"고 덧붙였다.

베이비 트럼프가 첫 선을 보인 건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당시다. 밝은 노란색의 머리카락, 태닝으로 눈만 밝게 남은 피부, 큰 풍채를 표현한 풍선은 손에는 스마트폰을 쥔 채 역정을 내는 트럼프의 모습을 형상했다.

베이비 트럼프는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때도, 이어 프랑스, 아르헨티나, 아일랜드, 덴마크, 그리고 미국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보너는 "우리는 런던 박물관에서 이 베이비 트럼프가 영국의 저항을 상기시켜주길 바란다. 또한 관람자들이 '증오의 정치'에 대항하기 위한 싸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자극이 되길 원한다"고 했다.

런던 박물관 측은 "박물관은 정치적인 판단을 내린 게 아니다. 미국의 정치와 관련해 어떠한 관점을 갖고 있지도 않다"며 "그러나 이 풍선은 영국인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은 풍자를 많이 활용한다. 우리는 정치인을 놀려왔다. (베이비 트럼프는) 자체가 그 상징이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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