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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신성장동력 찾았다…라이브 커머스

등록 2021.01.18 18: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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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그룹 내 라이브커머스 팀 신설

6개월 만에 누적 방송 2200회 돌파

매장 설계부터 라이브 방송 고려

[서울=뉴시스]이랜드 킴스클럽 PB '오프라이스' 라방

[서울=뉴시스]이랜드 킴스클럽 PB '오프라이스' 라방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누적 라이브 방송 횟수가 2200회를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8월 그룹 내 라이브 커머스 팀 신설 이후 6개월 만에 라이브 방송을 2264회 송출했다. 이는 하루 평균 12회다. 고객이 눈 뜨고 있는 시간에는 거의 라방이 진행하는 셈이다.
 
회당 평균 60분 정도로 분으로 환산하면 그간 13만5840분 분량의 라방을 만들었다. 2시간짜리 영화로 환산하면 1100편이 넘는다.

카카오, 네이버, 그립, 소스 라이브 등 라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7개를 모두 활용한다. 자체 플랫폼인 이랜드몰에서도 채널을 운영 중이다.
[서울=뉴시스]이랜드 킴스클럽 통영 굴 산지 라방

[서울=뉴시스]이랜드 킴스클럽 통영 굴 산지 라방


이랜드가 이처럼 많은 라방을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샵라방'(샵 라이브 방송: 매장에서 매니저가 진행하는 방송) '블라방'(브랜드 라이브 방송: 쇼호스트, 인플루언서 등이 출연하는 방송) 등으로 유형을 나눠 동시 진행하고, 이랜드가 가진 다양한 콘텐츠 자산으로 전 카테고리 방송 공략이 가능해서다. 

실제 이랜드는 NC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의류는 물론 킴스클럽의 식품, 이랜드이츠의 애슐리 HMR 상품, 이랜드크루즈 한강유람선 티켓 등 그룹이 가진 다양한 콘텐츠를 라방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방송 이후 고객 반응과 매출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 상품별로 적중도 높은 채널, 시간대를 파악하고 다음 방송에 적용하고 있다"면서 "의류, 신선식품 등 이랜드리테일이 가진 자체 콘텐츠와 방송을 위한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에 투자한 덕에 2200회 넘는 방송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이랜드 2001아울렛 철산점 '밀라밤'의 샵라방

[서울=뉴시스]이랜드 2001아울렛 철산점 '밀라밤'의 샵라방

이랜드리테일은 4월 뉴코아 광명점에 '라이브 방송 전용 스튜디오 매장'을 열 계획이다.

촬영, 배송, 판매 등이 연결되도록 매장을 설계해 라이브 방송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그 즉시 배송을 시작한다. 근거리 고객은 방송이 끝나기 전 주문한 상품을 받아볼 수도 있다.
 
지난해 8월 오픈한 NC신구로점 매장을 설계할 때도 라이브 커머스를 고려했다. 기존 브랜드 매장보다 세로 폭을 길게해 카메라를 매장 전면에 두고 방송하기 용이하도록 했다.

 1층 광장에는 대형 화면을 설치해 라방을 내보낸다. 고객이 라방 속 상품이 궁금하면 바로 매장을 찾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지점 풀필먼트를 통해 라방 구매 고객이 당일 배송받을 수 있는 '오늘 직송' 서비스도 베타 운영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라이브 커머스를 더욱더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이랜드몰에서 동시 진행하는 라방들

[서울=뉴시스]이랜드몰에서 동시 진행하는 라방들

지난해 10월 카카오와 SNS 커머스를 위한 상호 업무 협약(MOU)를 맺고 라이브 방송 콘텐츠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다.  
쿠팡 라이브와의 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킴스클럽이 가진 산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산지 라방'을 확대한다. 킴스클럽이 보증하는 생산자가 직접 방송에서 상품 생산 과정을 설명하고, 구매 고객에게 산지 직송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오프라인 매출 저하가 고민인 숍 매니저 교육도 지속한다. 상품과 가격 구성, 방송 촬영법, 댓글 응대 방법 등을 지도해 매장에 라이브 커머스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 이랜드리테일은 오프라인 판매와 라방이 동시에 이뤄지며 오프라인 매장이 판매점을 넘어 라방 스튜디오, 물류 거점 등이 되는 새로운 유통점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면서 "오랜 기간 오프라인 지점을 운영해오며 쌓은 노하우와 자체 소싱 능력을 기반으로 탄탄한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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