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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 신정부와 '뉴스타트' 협상 원해"…2월5일 만료

등록 2021.01.18 22:53:09수정 2021.01.18 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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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2020년 12월 러시아 국방부 제공 비디오로 북서부 플레세츠크 시설에서 훈련 중 지상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AP/뉴시스] 2020년 12월 러시아 국방부 제공 비디오로 북서부 플레세츠크 시설에서 훈련 중 지상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는 미국과 같이 체결한 군축 조약 중 마지막 남은 것으로 2주 뒤면 시한이 만료되는 핵 관련 조약을 조 바이든 신정부 출범과 함께 신속하게 연장협상할 자세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10년 기한이 2월5일로 끝나는 뉴 스타트(New START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연장을 놓고 그간 협상을 벌여왔으나 견해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배치 핵탄두와 폭격기 및 미사일 수를 제한하는 뉴 스타트를 2010년 버락 오바마 정부 부통령으로 관여했으며 연장 찬성 의사를 나타냈었다.

18일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조약이 계속 살아있도록 하기 위해 재빨리 움직일 태세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뉴 스타트 조약은 현 조항 속에 5년 연장을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전부터 어떤 조건도 없이 이에 응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더 짧은 기간 연장 안에도 응할 수 있다고 크렘린은 내비쳤다.

조약 연장 협상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 러시아의 2016 미 대선 개입 의혹 등에 따른 양국 긴장 고조로 순조롭지 못했다.

여기에 17일 러시아 반체제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귀국 즉시 당국에 억류된  사실이 양국간 긴장을 더 높이고 있다. 바이든 신정부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나발니는 당장 석방되어야 하며 그의 생명을 잔인하게 위협했던 관계자들은 사법 처단을 받아야 한다"고 트윗으로 말했다.

뉴 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 양국이 핵탄두 수를 1550개 넘게 배치할 수 없게 하고 미사일과 폭격기를 700기 이상 넘게 배치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전면적인 현장 검증을 거치도록 했다.

이 조약이 기한 종료와 함께 폐기되면 미국과 러시아 핵무기를 견제할 장치가 사라져 전세계 안전이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공격발사 실행에 시간이 별로 안 걸려 대륙간탄도미사일보다 더 위험한 지상발사 중거리(최대 5500㎞)순항 및 탄도미사일을 제한한 중거리핵전력(INF)조약을 2019년 차례로 탈퇴했다. 이어 상대국 군사시설을 일정 기간에 정찰할 수 있도록 한 '오픈 스카이' 협정을 탈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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