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WHO, 코로나 변이 '매우 위험' 평가…당국 "사망 증가 우려"

등록 2021.01.19 15:13: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WHO, 긴급위원회서 변이 국제적 위험도 "매우 높다"

당국 "전파력 높아 환자 많아지면 사망자 증가 우려"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국내에서 브라질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1.01.19. misocamer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국내에서 브라질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1.0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위험도가 높다고 평가하면서 우리 방역당국은 병원체 분석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영국 변이의 경우 중증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전파력이 커 고위험군 등 위중증환자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방역관리도 보완하기로 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 단장은 "지난주 WHO는 제6차 국제보건규약 긴급위원회를 개최하고 최근 코로나19 변이와 관련된 국제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변이의 영향과 관련해 영국에서 보고된 변이는 중증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전파력이 더 크다는 것, 그리고 덴마크에서 보고된 밍크와 관련된 변이 사례는 더 이상 인간에게 유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중증도가 동등하다고 하더라도 전파력이 높다면 환자발생이 더 많아지게 되고 그러면 돌아가시는 분들이 늘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중환자에 대한 관리를 위해서라도 방역관리는 조금 더 강화돼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는 크게 영국발, 남아공발, 브라질발 등 3가지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9월부터 보고되고 있으며 전파력이 최대 70%까지 높을 것으로 평가되는 변이 바이러스(20I/501Y.V1)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0월 보고된 후 남아공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20H/501Y.V2)다.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는 올해 1월 초부터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브라질 여행자로부터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20J/501Y.V3)가 이에 해당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영국발 15건, 남아공발 2건, 브라질발 1건 등의 변이가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8일 "3가지 변이 바이러스는 유래가 모두 다르고 각각 다양한 아미노산의 변이가 있으나 501번 아미노산이 아스파라긴(N)에서 타이로신(Y)으로 바뀌는 공통점(N501Y)이 있다"며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약 1.5배 전파력 증가가 보고됐고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명확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밍크 변이'로 알려진 Cluster 5 변이는 지난해 11월 덴마크 밍크 농장에서 다수 확인되면서 다수의 밍크가 살처분되기도 했다.

이 단장은 "WHO는 실험실 검사 등 검사 역량을 범국가적으로 강화할 것과 바이러스의 진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결과를 모든 국가에 공유할 것을 권고했다"며 "우리나라도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병원체 분석에 대한 기능을 강화하고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단장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지속됨에 따라 한층 강화된 해외입국자 방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모든 외국인 입국자 대상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입국 후 및 격리해제 전 검사 모두 실시, 영국·남아공·브라질發 입국자에 대한 발열기준 강화(37.5도→37.3도), 영국발 항공편 입국 중단(2020년 12월23일∼2021년 1월21)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는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입국 후 진단검사 주기를 기존 3일 이내에서 1일 이내로 단축했다.

이 단장은 "철저한 변이 바이러스 유입차단을 위해 영국발 항공편 운항중단을 1월28일까지 1주 연장하고, 25일부터 새로이 브라질 입국자도 한층 강화된 방역조치를 적용받게 된다"고 말했다.

브라질발 입국자는 오는 25일부터 내·외국인 모두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후에도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하며, 음성 확인 시까지 동 시설에 격리 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 브라질발 입국자가 PCR 음성확인서 미제출하는 경우 내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 및 격리를 실시하고 비용은 본인이 부담하도록 한다. 외국인은 체류 기간에 관계없이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