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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부터 골프장용까지 8대 막걸리…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선정

등록 2021.01.19 17: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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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부터 골프장용까지 8대 막걸리…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선정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는 ‘최고의 홈술 막걸리 8종’을 19일 발표했다.

이 행사는 학생과 일반인에게 막걸리 100여 종을 추천받아 교수진이 30종을 우선 선별했다. 이후 주류 전문가 등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최종으로 홈술용, 차박용(캠핑용), 명절용, 회식용, 크리스마스용, 축하용, 개업식용, 골프장용 등 총 8가지 용도에서 최고의 막걸리를 각각 선정했다.

특히 이번 심사에서는 디자인도 평가에 적용해 막걸리 디자인이 앞으로의 소비 패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나타냈다.

선정된 제품은 다음과 같다.

◇홈술용 막걸리

경북 울주군 '복순도가 막걸리’가 뽑혔다.

'원조 스파클링 막걸리'로 유명한 제품이다. 병을 따는 순간 자연 탄산이 용오름 치듯 올라온다. 막걸리 사발보다 샴페인 잔, 와인 잔 등이 잘 어울린다. 목이 긴 병과 세련된 디자인은 홈술로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짜릿한 탄산과 부드러운 단맛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듣는다. 막걸리 초보자에게도 인기다. 알코올 도수는 6.5%다.

◇차박(캠핑)용

인천 송도의 '삼양춘 탁주'가 올랐다. '삼양춘'은 '세 번 빚은 고급 발효주'라는 의미다. 자연의 맛을 그대로 담기 위해 100% 무감미료로 만든다. 해풍을 맞고 자란 강화섬 쌀을 주원료로 빚는 프리미엄 탁주다. 조선 시대 황희 정승이 즐겨마셨다는 명주 '호산춘'의 부드럽고 알싸하며 톡 쏘는 맛을 재현했다고 제조사는 말한다. 알코올 도수 12.5%다.

◇명절용

배혜정도가에서 나오는 최고급 프리미엄 막걸리 '우곡 생주'가 차지했다. '우곡'은 '다시 태어나도 누룩으로 태어난다'는 배상면 선생의 철학을 담은 호다.그의 딸 배혜정 대표.가 부친을 기리는 마음으로 만든 제품이기도 하다. 이름으로도 효(孝)를 나타내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진한 쌀맛과 달지 않은 드라이한 맛, 깊이 있는 풍미로 전통주 마니아들에게도 인정받는 제품이기도 하다. 알코올 도수 10%다.

◇회식용

 ‘맑은 내일 발효 막걸리’가 영광을 안았다.

코로나19 사태로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하면서 회식은 많이 사라진 상황이다. 이 술은 맑은 내일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알코올 도수 7%다.

◇크리스마스용

'서울에서 가장 핫한 막걸리'로 불리는 '나루 생막걸리'가 자리했다. 젊은 청년들이 이끌어가는 트렌디와 에지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10% 무감미료로 만들어진다  무엇보다 서울산 경복궁쌀로 만들어진다. 특히 파란색 라벨 디자인 속에 그려진 나루터 모습은 전통스러운면서 경쾌한 모습 모두를 지닌다. 알코올 도수 6%다.

◇축하용

'담은 막걸리' 몫이다.

생쌀 발효기법으로 만든다. '구름을 담은 막걸리'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쌀 함량이 높아 맛이 굉장히 진하지만, 쌀 특유의 단맛이 그대로 있어 다른 막걸리보다 크리미하고, 스위트한 맛이 특징이다. 최근 '마음을 담았다'고 해 선물로 많이 쓰인다.

◇개업식용

이름처럼 '국순당 대박 막걸리'에게 돌아갔다

2013년 전통주 업계 최초로 톱스타 전지현이 모델로 나서 유명해졌다. 경쾌한 탄산에 가벼운 쌀 맛이 느껴지는 막걸리로 청량감을 잘 살렸다고 볼 수 있다. 알코올 도수 6%다.

-골프장용

'편백숲 산소 막걸리 순수령'이 등극했다.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전남 장성군 청산녹수에서 만들어진다. 우리 누룩으로 발효한 무감미료 막걸리다. 편백나무 숲 피톤치드와 같은 이미지를 담는다. '막걸리 순수령'이라는 제품명은 '맥주 순수령'과 같이 오직 물과, 누룩, 그리고 쌀만 담았다는 의미다.

이번 공모전 심사위원인국가대표 전통주 소믈리에 전진아 박사는 "막걸리를 비 오는 날 파전과 즐기는 것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상황과 어울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막걸리가 재조명되를 기대한다"고 바랐다. 

'한국 전통주의 이해'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명욱 교수는 "막걸리 모습이 다양해지는 것은 막걸리가 발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제는 단순히 막걸리를 고를 때도 상황과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엄경자 학과장은 "우리 막걸리가 가진 다양한 가능성을 알리고자 이번 공모전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공모전을 통해 우리 전통주가 가진 개성과 멋짐, 그리고 트렌디함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는 4년제 대학 중 유일하게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와인, 커피, 로스팅, 사케 등 다양한 음료를 공부할 수 있다. 특히 오프라인 바리스타 실습, 커피 로스팅 실습, 전통주 빚기 체험, 양조장 투어 등 학생들이 다각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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