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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익도 양극화...대형사가 더 번다

등록 2021.01.20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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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익도 양극화...대형사가 더 번다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올해 증권사 수익이 양극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이어지면서 대형 증권사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증권업종(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7997억원으로 전년(8217억원) 추정치 대비 2.68%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어진 증권업종의 깜짝실적으로 전체 이익이 올라가며 이들의 올해 합산 이익 추정치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나왔으나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증시가 단기간에 상승하면서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전년 대비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커졌지만 70조원에 육박하는 고객예탁금과 급증한 거래대금을 고려할 때 증권사 실적의 추가 상향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일치했다.

특히 증권업종 중 최선호 종목으로는 올해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꼽혔다.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665억원, 7714억원으로 전년 연간 추정치 대비 22.5%, 4.9% 증가할 전망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연초 이후 대규모 개인자금의 증시유입으로 브로커리지 수익 추가 개선 가능할 전망"이라며 "지난해에도 기업금융(IB)부문 실적은 양호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완화 시 추가적인 기업금융 및 대체투자 관련 딜 활성화가 예상되며, 트레이딩 부문 역시 올해 우호적 증시환경을 바탕으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와 순이익 추정치도 각각 7117억원, 5263억원으로 3.0%, 1.2%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1월 거래대금은 현재까지 평균 약 46조7000억원으로 대형사 중 리테일 체력 상대적으로 높아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자 예탁금이 최근 약 70조원까지 확대되면서 자산관리가 강한 삼성증권의 고객 락업(보호 예수) 및 예탁금 활용 전략이 향후 관건"이라고 말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수익원 다각화, 자회사들의 높은 경쟁력, 우수한 장기 성과 등의 장점이 있으며 카카오뱅크 지분 가치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삼성증권 역시 개인 자산관리의 경쟁력에서 나오는 높은 잠재성장률, IB에서의 경쟁력, 대형 증권사 중 가장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 등이 투자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예상 영업이익으로 전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1조270억원) 대비 5.0% 줄어든 9761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전년 추정치 보다 6.4% 감소한 7606억원이 예상됐다. 이 밖에 NH투자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추정치 대비 각각 7.2% 5.4% 줄어든 7958억원, 5774억원이, 메리츠증권은 10.3%, 9.1% 감소한 6316억원, 4762억원이 예상됐다. 키움증권은 16.8%, 15.7% 줄어든 7167억원, 5417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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