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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총장, 軍 거리두기 중 '음주 회식' 논란…국방부 감사

등록 2021.01.19 2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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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부장 3명과 저녁식사 겸 반주…거리두기 위반 의혹

8일 오후 10시께 백령도 남쪽 바다에서 승조원 실종

해군 "식사 후 실종사고 발생…상황 관리에 영향 없어"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2일 새해를 맞아 군산 어청도를 방문해 서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임무완수에 매진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새해 행운을 담은 ‘행운가득 햄버거’를 전달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어청도 근무자들을 격려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1.01.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2일 새해를 맞아 군산 어청도를 방문해 서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임무완수에 매진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새해 행운을 담은 ‘행운가득 햄버거’를 전달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어청도 근무자들을 격려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1.0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군 내 거리두기 지침을 어기고 음주 회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백령도에서 해군 간부가 실종된 당일에 회식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해군은 부 총장이 문자와 구두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 관리에 영향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신속하게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

19일 해군에 따르면 부 총장은 지난 8일 총장 공관에서 새로 전입한 참모부장 3명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반주를 했다.

현재 군은 코로나19 확산 금지를 위해 군 내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하고,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간부들에게는 사적 모임과 회식을 연기 또는 취소하도록 했다.

해군은 간담회 자리였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부 총장이 군 내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침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부 총장의 저녁 식사 당일 밤 10시께 해군함정(고속함) 승조원 간부 1명이 백령도 남방 해역에서 실종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 관리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당시 군은 해군함정이 백령도에 입항할 당시 기상 상태가 나빴던 점을 감안해 실족 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작업을 거쳐 12시간 만에 숨진 A중사를 발견했다.

해군은 실종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식사 자리가 끝났으며, 실종 사건의 상황 관리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해군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식사가 끝난 후 야간에 발생한 고속함 부사관 실종 사고에 대해서는 문자 및 구두 보고를 받으면서 상황 관리를 했다"며 "다음 날 아침 지휘통제실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대책을 강구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백령도 해상 실종자 발생 당시 해군은 긴급조치반을 소집하고, 작전훈련차장이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해군 지원 및 조치 사항을 판단했다. 부 총장은 진행 사항을 유선으로 보고 받으면서 상황을 관리했다는 것이다.

해군 관계자는 "참모차장 및 정작부장은 긴급조치반 소집 대상은 아니지만 상황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지휘통제실에 추가로 들어와서 상황을 모니터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음주 회식 의혹이 불거지자 신속히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감사에 들어갔다. 

해군은 "참모총장 주관의 저녁 식사를 부사관 실종 사고와 연계해 불필요한 의혹이 제기되고 논란이 야기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국방부 감사를 통해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명백히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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