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재명 "없는 싸움 만들어 구경하려 안 했으면 좋겠다"

등록 2021.01.20 13:40:57수정 2021.01.20 15:22: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재난기본소득 갈등 논란에 "이견이나 갈등은 없다" 일축

"왼쪽 깜빡이 켜고 우회전" 이낙연에 "충고·걱정을 해준 것"

[수원=뉴시스] 2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0.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뉴시스] 2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0.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뉴시스]박상욱 이병희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두고 당정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이견이나 갈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이날 재난기본소득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없는 싸움 만들어서 구경하려고 안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중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왼쪽 깜빡이 켜고 우회전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특정 표현을 써서 충고 또는 걱정을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대표 말 가지고 저와 갈등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분들 있어서 말씀드린다"며 "똑같은 정책에 대해 시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가 충분히 문제의식 갖고 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당한 지적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고려해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충분히 생각하고 고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김종민 더민주당 최고위원이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 "국가 방역망에 혼선을 줄 수 있다"라고 비판한 것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최고위원의 직함을 가진 분이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우려가 된다는 개인의 의견을 말했다. 소비 때문에 방역이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고, 일부 논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 공식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했고, 자율적으로 하되 방역에 장애가 안 되길 바란다는 당의 입장이 왔다. 민주당 지도부도 방역을 걱정하겠지만, 저는 일선 방역 책임자다. 당연하고 적절한 지적이고, 원만하게 함께 가기 위해 당의 공식 입장을 수용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보편지원에 대한 소신은 굽히지 않았다.

이 지사는 "정부에서 2차와 3차 선별지원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지원했지만 지원 대상에서 배제된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편지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지금처럼 준수하면서 일상적 소비하면 며칠 생활비, 아니 하루 생활비에도 못 미칠 소액을 지원 받았다고 방역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아울러 "10만원 받아서 방역에 방해되는 예외적 행동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같은데, '이건 재난지원금이니까 마스크 벗고 쓰자', '이건 모여서 쓰자'라고 할 일은 없지 않나. 지원금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방역에 큰 위험 초래한다는 걱정은 크게 안 해도 될 것 같다. 그런 걱정 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잘 관리하도록 하겠다"라고도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전 도민에 1인당 10만 원씩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지급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의 권고를 존중해 코로나19 방역 추이를 점검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