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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불참한 한국팀 징계

등록 2021.01.20 17: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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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항공편 있었고 국내리그는 정상진행"

중국, 대만과 함께 제재금 2억원·승점 2점 삭감

[서울=뉴시스] 국제농구연맹(FIBA)이 2021 아시안컵 예선에 불참한 한국에 징계를 내렸다. (캡처=FIBA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국제농구연맹(FIBA)이 2021 아시안컵 예선에 불참한 한국에 징계를 내렸다. (캡처=FIBA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국제농구연맹(FIB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1 아시아컵 예선에 불참한 한국 남자농구에 징계를 내렸다.

FIBA는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1월 열린 FIBA 아시아컵 2021 예선에 불참한 한국, 중국, 대만의 농구협회에 16만 스위스프랑(약 2억원)의 제재금과 대회 승점 2점 삭감 징계를 내렸다"라고 발표했다.

16만 스위스프랑은 FIBA가 각국 협회 및 연맹에 최대로 부과할 수 있는 제재금(30만 스위스프랑)의 절반에 해당하는 중징계다.

FIBA는 다음 공식 대회에 참가할 경우 제재금 및 승점 삭감 징계를 절반으로 줄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컵 예선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1월 예선 일정을 한 도시에 모여 치르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한국이 속한 A조는 바레인의 마나마에서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시 바레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선수들의 안전을 이유로 원정을 포기했다.

또 FIBA와 꾸준히 접촉하며 한국의 사정을 충분히 소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FIBA에선 바레인으로 오는 국제 항공편이 있고, 국내 프로리그도 정상 진행 중이라며 불참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11월 한국축구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까지 언급했다"라며 당혹스러워했다.

이어 "어제 관련 문서를 받았다. 세부적으로 어떤 게 합리적이고 한국 농구를 살릴 것인지 검토할 것이다. 항소 등에 대한 부분은 결정된 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징계로 한국은 다음 달 18~22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남은 A조 경기에 무조건 참여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한국은 현재 2승(승점 4)으로 필리핀(3승·승점 6)에 이어 A조 2위다. 하지만 3위 인도네시아(1승 2패), 4위 태국(4패) 모두 승점이 4점이다. 이번 승점 삭감으로 순위는 내려갈 전망이다.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아시아컵 예선은 각 조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또 조 3위 6개 팀이 다시 2개 조로 나눠 리그전을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나설 수 있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본선은 8월16~28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다.

협회 관계자는 "2월 대회에 불참하면 8월에 있을 아시아컵 본선이 문제가 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3년 필리핀, 인도네시아, 일본에서 열리는 농구월드컵도 못 나갈 수 있다"면서 불참할 수 없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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