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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퇴임날 책사 배넌 등 무더기 사면…셀프사면은 안 해(종합)

등록 2021.01.20 17:04:06수정 2021.01.20 17: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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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73명-감형 70명 등 총 143명

배넌 외 공화당 기금 모금자 등도 포함

본인·가족 셀프 사면은 끝내 못 해

스노든·어산지도 사면 대상서 제외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수석 전략가 스티브 배넌이 지난해 8월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연방 법원을 나서고 있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온라인 모금 중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그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종료 몇 시간을 앞둔 20일 새벽 사면 받았다. 2020.1.20.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수석 전략가 스티브 배넌이 지난해 8월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연방 법원을 나서고 있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온라인 모금 중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그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종료 몇 시간을 앞둔 20일 새벽 사면 받았다. 2020.1.20.

[서울=뉴시스] 신정원 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종료를 몇 시간 앞둔 20일(현지시간) 새벽 측근을 포함해 무더기 심야 사면을 단행했다. 다만 자신과 가족에 대한 '셀프 사면'은 하지 않았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총 143명을 사면 및 감형했다고 밝혔다. 사면 73명, 감형 70명이다. 이 조치는 이날 오전 0시 직후 이뤄졌다.

사면 받은 인사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븐 배넌이 포함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배넌이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넌은 미국 우선주의와 반이민 정책 등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그를 백악관에 입성하게 한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8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모금 운동을 내세워 사기 행각을 벌이다 구속기소 됐다. 해당 모금 운동으로 100만 달러(약 10억원) 이상을 취득했으며, 그중 일부는 개인적인 비용을 충당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배넌은 최근까지도 그를 향한 충정을 보여주고 있다. 워싱턴 의회 습격이 벌어지기 전날인 5일 그는 자신의 팟캐스트에 "내일이면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자극했다.

이번 사면 명단에는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된 래퍼 릴 웨인, 뇌물수수로 기소된 셸던 실버 전 뉴욕주의회 의장 등도 포함됐다. 공화당 기금 모금자 엘리엇 브로이디, 2008년 위증과 공무집행방해로 유죄 판결을 받은 콰메 킬패트릭 전 디트로이트 시장도 사면 받았다.

다만 자신과 가족에 대한 셀프 사면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후 직면할 각종 소송전에서 면책 받기 위해 선제적인 셀프 사면을 검토해 왔으나 참모들과 법무부가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불복 소송을 이끌다 전략 실패로 눈 밖에 난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사면 대상에서 빠졌다.

미국 정부의 무차별적인 도청·사찰을 폭로한 뒤 해외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에드워드 스노든과 영국에 수감 중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사면 가능성도 제기돼 왔으나 이번엔 포함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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