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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美국토부 "멕시코 잔류 정책 폐기"…이민길, 다시 열리나

등록 2021.01.21 11:51:20수정 2021.01.21 11: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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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아테=AP/뉴시스] 미국 망명을 원하는 중남미 이민자들(Caravan)들이 19일 과테말라와 멕시코의 국경을 가르는 수치아테강을 건너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성명을 발표하고 "21일부터 멕시코 잔류 프로그램의 신규 등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남미 이민자들은 보다 간편한 절차를 통해 미국 이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1.01.21.

[수치아테=AP/뉴시스] 미국 망명을 원하는 중남미 이민자들(Caravan)들이 19일 과테말라와 멕시코의 국경을 가르는 수치아테강을 건너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성명을 발표하고 "21일부터 멕시코 잔류 프로그램의 신규 등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남미 이민자들은 보다 간편한 절차를 통해 미국 이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1.01.21.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의 상징인 이민자 보호 의정서(MPP), 일명 '멕시코 잔류(Remain in Mexico)' 프로그램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CNN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20일(현지시간)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성명을 발표해 "21일부터 이민자 보호 의정서 프로그램의 신규 등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9년 1월 '이민자 보호 의정서'를 시행했는데 사실상 이민자들을 멕시코에 머물도록 만든 정책이라는 점에서 미국 언론들은 이를 '멕시코 잔류' 정책이라고 불러왔다.

이 정책의 핵심은 미국 남부 국경에서 망명을 신청한 이들을 다시 멕시코로 돌려보낸 뒤, 이민 심사 기간 동안 멕시코에서 대기하도록 만든 데 있다.

이에 따라 치안이 불안한 멕시코 국경도시에 설치된 간이 천막에서 수천 명이 이민 심사를 기다려야 했다. 이 과정에서 벌어진 비인격적인 생활을 놓고 인권단체들의 비난도 이어졌다.

 지금까지 멕시코 잔류 프로그램을 거친 인원은 6만여 명에 이른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이를 이민자 탄압이라고 비판하며 '멕시코 잔류'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DHS는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필수적인 여행 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이날 강조했다.

또 이미 멕시코 잔류 프로그램으로 인해 오랜 기간 이민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이들은 "DHS로부터 보다 자세한 공식 정보를 기다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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